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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신임 교원 오지 편중은 개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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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2-2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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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의 신임 교원인사가 특정 '오지지역'에 편중돼 말썽이다. 경북도의회 김종영 의원에 따르면 이번 달 경북교육청 교원 인사에서 95명의 초등 신규 임용자 중 영주에 무려 37명, 청송 11명, 울진에 18명이 발령을 받았다. 반면 포항과 구미는 2명, 경주, 김천, 영천은 아예 한명도 없었다.
 최근 4년간 초등 신규교사 지역별 임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포항과 경주, 구미 등 대도시와 대구에 인접한 성주, 칠곡 등은 전체 교사 대비 신규교사 임용 비율이 1~2%에 불과했다. 반면 청송, 예천, 울진 등 농촌지역의 신규교사 임용 비율은 15%로, 전체 초등교사가 65명인 청송의 경우 최근 4년간 연평균 신규 임용자가 10명으로 무려 15%를 기록했다.
 이같은 신임교원의 오지 편중 인사는 자칫 도농 지역 모두에게 교육 불균형을 초래할 우려가 높다. 특히 대부분의 신규 교사가 미혼의 여교사인 점을 감안하면 벽오지 편중 인사는 교사의 안전 등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높아 경북지역 교사 임용시험 지원율을 떨어드리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도시지역 초등학교의 경우 신임교사의 공급이 안 돼 조직 내 활력을 불어 넣는데 한계를 초래할 수 있으며 젊은 교사를 선호하는 학부모들의 기대에도 부응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일어 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도교육청이 개선노력을 조금만 기우린다면 얼마든지 해소할 수 있다. 예컨데 농어촌지역 교육청별로 신규 임용교사 수만큼 도시지역 장기근무자를 발령 낼 경우 도시지역에서 정년이나 명예퇴직자가 몰려 또 다시 신규발령자를 양산하는 불균형을 방지 할 수 있다.
 특히 장기 근속자의 경우 자녀들의 교육이나 출가를 시킨 경우가 많아 불이익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 또한 도교육청의 신규교사 벽오지 편중인사는 인사권을 가진 도교육청의 횡포로 비쳐질 우려가 높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벽오지 지역이라도 부임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를 악용한다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 다분하다. 도교육청은 이를 방지하기위해서 일선 시군에서 실시하고 있는 지방공무원 모집방법을 원용해 볼 필요가 있다. 모집공고 시부터 희망근무 교육청별로 할당된 인원을 선발하고 의무 복무년한을 지정해 줄 경우 벽오지 근무에 따른 불만을 근원적으로 잠재울 수 있다.
 공무원의 가장 큰 불만 중의 하나는 근무지 발령이다. 특히 자녀들의 교육이나 혼인적령기 등 개인적인 사정이 반영되지 않는 인사는 불만이 높을 수밖에 없다. 벽오지 발령 시 부부교사를 동시에 발령하거나 가족이 함께 생활 할 수 있는 관사의 보급, 농어촌 지역 출신 고교졸업자의 일정기간 의무복무를 전제로 한 교대우선 선발 특전 등 다양한 형태의 임용방안을 마련해 농어촌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상쇄해야 한다. 도교육감의 막강한 권한은 이런 곳에 사용해야 제격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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