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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선비` 카네기홀에서 멋진 공연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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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9-1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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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선비 정신'을 주제로 한 대한민국 오페라가 오는 25일  미국 카네기 홀에 선다. 이 작품은 영주시가 지난 해  선비정신을 주제로 지난해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한국 오페라가 뉴욕 카네기홀의 공연은 사상 처음이여서 재미교포들이나 현지 오페라 관계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도 아닌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형 홀인 '카네기'에서  등장할 수 있는 것은 한국 오페라가 국제무대 오를 만큼 성장했다는 의미다.
 '선비'는 선비 정신의 뿌리인 유학과 성리학을 한국 최초로 도입한 안향 선생과  영주 소수서원을 건립하려는 선비들의 노력과 갈등, 그리고 선비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정통 오페라 음악에 중중모리와 자진모리 장단 등 우리 고유의 가락을 입혀 신선한 오페라 음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 카네기홀 공연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오페라 '나비부인'의 주역을 맡았던 메조소프라노 김학남 예술감독 겸 주연으로 나선다.
 조윤상 지휘의 유니온시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협연하며 최첨단 영상기법으로 알려진 연출가 윤태식이 연출을 맡았다.
 뉴욕과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바리톤 임성규가 소수서원 건립을 주도하는 선비 주세붕 역을 맡는다. 바리톤 조형식은 서원 건립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김재수' 역으로 나선다. 또 소프라노 김현주와 테너 한사명이 선비들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노래한다. 이 외에도 사극 드라마에서 한국 전통 의상을 선보이며 주목 받고 있는 한복 디자이너 박지현이 이번 공연 의상을 맡았다.이 작품의 의미가 높은 것은 미국과 한국 등 동시 공연이다. 
 뉴욕 공연이 끝난 후 다음 달 13, 14 이틀간 영주문화예술회관에서 2회 공연이 열리기 때문이다.
 최승우 조선오페라 대표는 "한국의 창작 오페라가 뉴욕과 한국에서 동시 공연된 적은 없었는데 신선한 시도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운 선비 정신과 이에 따른 정체성을 미국 문화계에 선보이는 중요한 계기다. 그리고 제작자와 공연자들이 카네기의 명성만큼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그 자리에서 빛내길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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