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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직원 조기정착에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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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2-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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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원 본사이전과 직원들의 본격 이주가 시작됐다. 지난 26일 한수원 본사에 근무할 직원 10세대가 신축한 황성동 사택 APT에 첫 입주를 시작한데이어 내달 20일까지는 전체 직원 1,300여명이 양북 신사옥으로 이주 업무를 개시한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첫 입주를 시작한 한수원 직원들을 직접 찾아가 입주를 축하했고 한수원 본사의 차질 없는 이전과 가족들의 조기 정착을 위해 '한수원 본사 이전 종합지원 대책'을 마련키로 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경주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5개 팀의 '한수원 본사 이전 종합지원단'을 구성해 3천여 한수원 임직원들과 가족들의 이전에 적극 대비한다. 또한 일상 생활과 밀접한 교통·교육·행정·의료·환경 등의 정보를 담은 '경주 생활 가이드 북'을 제작·배부해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수원 본사 직원들의 경주정착은 비단 관(官)만이 나서야 할 일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적극 나서 새로운 이웃을 맞이하려는 의지다. 특히 한수원 직원들은 우리나라 최고의 주거환경을 가진 서울강남에서 주로 생활하던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낮 설고 물 설은 경주로 이주를 했는데 정착에 도움을 주는 이가 없다면 쉬 정을 붙이고 살기가 힘들어 진다. 이들 입장에서는 거창한 환영행사보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 친절한 응대가 더 중요하다.
 한수원 본사 직원들의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이왕에 경주로 이주를 온 이상 빠른 시일 내에 경주시민들과 하나 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경주는 현재의 수도는 아니지만 신라천년의 수도요, 삼국을 통일해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통일국가를 완성한 곳이다. 시민들은 그만큼 자부심과 긍지를 지니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경주시민들 속으로 파고들어가 하나 된다는 것은 대한민국에 사는 또 다른 의미다. 또한 경주는 우리나라 성씨 90%의 본관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의 고향이다. 사는 동안 경주를 속속들이 아는 것은 대한민국의 뿌리를 아는 것과 같다. 직원들과 그 가족끼리만 어울려 다니며 패거리를 짓는다면 한수원과 경주시민들은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다. 지역의 시민단체나 봉사단체, 친목단체 등에 스스로 찾아가 가입하고, 시민들 속으로 파고들어가려는 노력을 할 때 진정한 경주시민이 된다.
 직원들 자신의 고향은 경주가 아니지만 앞으로 태어나고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에게는 경주가 고향이요, 출신지역이 된다. 앞으로 경주에 얼마나 오래동안 살게 되고 한수원의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지만 사는 동안만큼은 마음의문을 활짝 열고 지역민들과 상생하려는 노력을 할 때 회사의 발전은 물론 개인의 발전도 있게 된다. 한수원 본사직원들과 그 가족들의 경주이전을 환영하며 경주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데 불쏘시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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