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국회의원을 뽑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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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2-22 20:05본문
4·13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경주로서는 이번 총선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선거다. 경주의 발전을 위해 제대로 일할 힘 있는 국회의원을 뽑아야 오랫동안 침체됐던 경주가 활기를 찾을 수 있다. 그동안 경주의 국회의원은 여러 가지 이유로 시민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결국 시민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경주가 인근 울산과 포항에 비해 엄청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것은 시민 모두가 잘 아는 일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KTX 역사 문제다. 당초 대구와 부산 사이의 경부고속철도 역은 경주역 하나만 짓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울산의 정치인들이 산업수도에 역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울산역을 지어 줄 것을 고집했다. 울산공항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울산역의 규모는 경주역보다 작게 지어졌지만 이용객수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많다. 또 열차 배차 횟수도 훨씬 많다. 역세권의 발전도 눈에 띄게 차이가 난다. 울산의 역세권은 울산도시공사에서 차분하게 준비해 왔고 지금은 국내 재벌기업에서 복합환승센터를 짓기로 협약을 맺었고 머지않아 전시컨벤션센터도 들어선다. 거기에 비해서 경주의 역세권은 한심하기 그지없다. 기대에 부풀어 있던 역세권 지주들은 한숨만 짓고 있다.
최근에는 더 기가 막힌 일이 생겼다. 20분이면 닿을 수 있는 포항에 KTX가 연장 운행된다. 가뜩이나 이용객이 없어 썰렁하던 경주역은 역사만 덩그렇게 지어졌을 뿐 자칫 잘못하면 적자 때문에 폐역하겠다고 나설 수도 있게 생겼다.
울산-포항간 고속도로만 해도 그렇다. 처음 이 고속도로가 계획될 때 경주가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남경주와 동경주 나들목은 경주 중심시가지와 동떨어진 외곽이어서 결국 울산과 포항의 직거래 도로만 내준 형국이 되고 말았다. 울산과 포항 사이에 경주가 고립될 위기다. 국도 7호선 경주-울산간 도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울산 경계까지는 편도 3차선 도로로 제대로 확장됐지만 경주 경계를 넘어오면서 병목현상을 일으킨다. 그 도로가 언제 균형을 맞출지 막막하다.
이렇게 인근 도시에 비해 경주가 아무런 편익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결국 경주 출신 정치인이 아무런 힘을 쓸 수 없는 나약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판국에 원해연 유치가 정말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의문도 든다.
이번 총선에서는 제대로 된 인물을 뽑자. 어느 권력자의 측근이라고 덜커덕 표를 던질 것이 아니라, 혈연과 학연에 얽매어 덮어놓고 지지할 것이 아니라 이모저모 인물됨을 따져보고 표를 던져 경주의 미래를 책임지게 해야 한다. 그동안 경주는 대체로 냉정한 선택을 하지 못했다. 오죽하면 선거 때만 되면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못 참겠다'는 말이 나올까. 유권자인 시민이 제대로 정신 차리지 않으면 경주는 또 허송세월을 해야 한다. 이번 총선에는 그런 우매한 전철을 다시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경주가 인근 울산과 포항에 비해 엄청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것은 시민 모두가 잘 아는 일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KTX 역사 문제다. 당초 대구와 부산 사이의 경부고속철도 역은 경주역 하나만 짓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울산의 정치인들이 산업수도에 역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울산역을 지어 줄 것을 고집했다. 울산공항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울산역의 규모는 경주역보다 작게 지어졌지만 이용객수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많다. 또 열차 배차 횟수도 훨씬 많다. 역세권의 발전도 눈에 띄게 차이가 난다. 울산의 역세권은 울산도시공사에서 차분하게 준비해 왔고 지금은 국내 재벌기업에서 복합환승센터를 짓기로 협약을 맺었고 머지않아 전시컨벤션센터도 들어선다. 거기에 비해서 경주의 역세권은 한심하기 그지없다. 기대에 부풀어 있던 역세권 지주들은 한숨만 짓고 있다.
최근에는 더 기가 막힌 일이 생겼다. 20분이면 닿을 수 있는 포항에 KTX가 연장 운행된다. 가뜩이나 이용객이 없어 썰렁하던 경주역은 역사만 덩그렇게 지어졌을 뿐 자칫 잘못하면 적자 때문에 폐역하겠다고 나설 수도 있게 생겼다.
울산-포항간 고속도로만 해도 그렇다. 처음 이 고속도로가 계획될 때 경주가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남경주와 동경주 나들목은 경주 중심시가지와 동떨어진 외곽이어서 결국 울산과 포항의 직거래 도로만 내준 형국이 되고 말았다. 울산과 포항 사이에 경주가 고립될 위기다. 국도 7호선 경주-울산간 도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울산 경계까지는 편도 3차선 도로로 제대로 확장됐지만 경주 경계를 넘어오면서 병목현상을 일으킨다. 그 도로가 언제 균형을 맞출지 막막하다.
이렇게 인근 도시에 비해 경주가 아무런 편익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결국 경주 출신 정치인이 아무런 힘을 쓸 수 없는 나약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판국에 원해연 유치가 정말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의문도 든다.
이번 총선에서는 제대로 된 인물을 뽑자. 어느 권력자의 측근이라고 덜커덕 표를 던질 것이 아니라, 혈연과 학연에 얽매어 덮어놓고 지지할 것이 아니라 이모저모 인물됨을 따져보고 표를 던져 경주의 미래를 책임지게 해야 한다. 그동안 경주는 대체로 냉정한 선택을 하지 못했다. 오죽하면 선거 때만 되면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못 참겠다'는 말이 나올까. 유권자인 시민이 제대로 정신 차리지 않으면 경주는 또 허송세월을 해야 한다. 이번 총선에는 그런 우매한 전철을 다시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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