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계파정치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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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3-13 20:38본문
정치에서 계파는 필수적이다. 한 집단의 보스가 정치 신인을 길러내고 그들의 정책과 비전을 공유한다. 그리고 국민의 심판을 통해 계파가 커나가거나 사그라진다. 얼마나 현실적이고 희망적인 정책과 정치활동을 벌이느냐가 관건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계파정치는 현대 정치사의 중요한 폐해를 드러냈다. 물론 그 계파정치가 민주화를 성과물로 내놓기도 했지만 국민들에게 정치가 외면당하는 부작용도 낳았다. 계파정치가 가지는 원칙론과 민주적 절차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그들의 독선에 실망했고 급기야 계파정치를 '패거리정치'라고 폄하했다.
본격적인 선거 일정을 앞두고 여야는 지금 내홍을 거듭하고 있다. 바로 계파간의 갈등이 주원인이다. 새누리당에서는 공천과정에서 자신들의 계파를 감싸 안기에 급급한 나머지 막말이 오고갔다. 국민들은 그 모습을 보고 막장드라마라고 했다. 이 문제는 원천적으로 대통령의 소위 '진박' 발언에서부터 시작됐다. 그 후 민감한 선거과정에서 살아남기 위한 계파간의 전쟁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야당도 마찬가지다. 야당은 새누리보다 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분당이라는 아픔을 겪고 나서도 아직 내홍이 간추려지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여야는 국민들이 안중에 없다. 오로지 선거에서 살아남는 일만 중요하다. 이 정도라면 국민들은 선거 보이코트까지 생각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이 나올법 하다.
경북지역은 이번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정치권의 못난 행태에 적지 않은 책임이 있다. 대통령의 연고지라는 점에서 여당의 공천만 받으면 막대기를 꽂아둬도 당선이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면 경북지역이 얼마나 정치적 맹목을 가졌는지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민주사회에서 어떻게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단 말인가. 그것은 호남지역도 마찬가지다. 결국은 계파정치의 잔재가 남아 있는 것이다.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요소 가운데 가장 민감한 것이 정치다. 물론 정치에 대해 무감각하게 반응할 수도 있지만 국민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을 맺은 각종 제도나 사회적 약속이 정치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고 보면 외면할 수도 없는 처지다.
경북지역이 우리나라 정치의 발전에 기여하려면 맹목에서 벗어나야 한다. 여당의 경선과정에서부터 계파를 살펴보기 전에 인물과 정책을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여야를 막론하고 누가 도민을 위해 헌신할 것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도저히 씻을 수 없는 과거의 허물을 안고서도 줄만 잘 서면 국회로 입성하는 폐단은 사라져야 한다. 21세기의 정치가 수십 년 전의 묵은 행태를 답습하는 것은 수치다.
경북은 대대로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뿌리를 형성했다. 앞으로도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그런 경북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후보들에게 정당하게 요구하고 국민들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가를 보여줘야 한다.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부터 각성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하지만 우리나라의 계파정치는 현대 정치사의 중요한 폐해를 드러냈다. 물론 그 계파정치가 민주화를 성과물로 내놓기도 했지만 국민들에게 정치가 외면당하는 부작용도 낳았다. 계파정치가 가지는 원칙론과 민주적 절차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그들의 독선에 실망했고 급기야 계파정치를 '패거리정치'라고 폄하했다.
본격적인 선거 일정을 앞두고 여야는 지금 내홍을 거듭하고 있다. 바로 계파간의 갈등이 주원인이다. 새누리당에서는 공천과정에서 자신들의 계파를 감싸 안기에 급급한 나머지 막말이 오고갔다. 국민들은 그 모습을 보고 막장드라마라고 했다. 이 문제는 원천적으로 대통령의 소위 '진박' 발언에서부터 시작됐다. 그 후 민감한 선거과정에서 살아남기 위한 계파간의 전쟁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야당도 마찬가지다. 야당은 새누리보다 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분당이라는 아픔을 겪고 나서도 아직 내홍이 간추려지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여야는 국민들이 안중에 없다. 오로지 선거에서 살아남는 일만 중요하다. 이 정도라면 국민들은 선거 보이코트까지 생각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이 나올법 하다.
경북지역은 이번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정치권의 못난 행태에 적지 않은 책임이 있다. 대통령의 연고지라는 점에서 여당의 공천만 받으면 막대기를 꽂아둬도 당선이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면 경북지역이 얼마나 정치적 맹목을 가졌는지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민주사회에서 어떻게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단 말인가. 그것은 호남지역도 마찬가지다. 결국은 계파정치의 잔재가 남아 있는 것이다.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요소 가운데 가장 민감한 것이 정치다. 물론 정치에 대해 무감각하게 반응할 수도 있지만 국민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을 맺은 각종 제도나 사회적 약속이 정치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고 보면 외면할 수도 없는 처지다.
경북지역이 우리나라 정치의 발전에 기여하려면 맹목에서 벗어나야 한다. 여당의 경선과정에서부터 계파를 살펴보기 전에 인물과 정책을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여야를 막론하고 누가 도민을 위해 헌신할 것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도저히 씻을 수 없는 과거의 허물을 안고서도 줄만 잘 서면 국회로 입성하는 폐단은 사라져야 한다. 21세기의 정치가 수십 년 전의 묵은 행태를 답습하는 것은 수치다.
경북은 대대로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뿌리를 형성했다. 앞으로도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그런 경북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후보들에게 정당하게 요구하고 국민들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가를 보여줘야 한다.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부터 각성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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