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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 대한 검찰의 무리한 수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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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7-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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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건설 정동화 전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27일 또다시 기각됐다. 계열사에 특혜를 주고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지만 또 기각된 것이다.
 정 전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잇따라 기각되자 검찰도 곤혹스런 입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포스코 수뇌부와 이명박 전 정권 실세를 겨냥한 검찰 수사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판사는 27일 정 전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사유에 대해 "추가된 범죄 혐의의 소명 정도, 영장 기각 이후 보완 수사 내용 및 심문결과 등을 종합하면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련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올해 5월에도 포스코건설의 100억원대 국내외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혐의로 정 전 부회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일관제철소 건설사업에 참여한 동양종합건설에 수십억원대의 공사대금을 부당하게 지급해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추가해 지난 23일 정 전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 했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포스코건설 전 현직 임원 8명과 협력업체 대표 2명 등 10여명만 횡령과 배임 등 개인비리로 구속됐다. 정준양 전 포스코회장을 비롯한 본사 임원들에 대한 비리는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어 짜맞추기식의 무리한 수사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에 대한 수사가 벌써 5개월째 계속되다보니 포스코와 관련된 계열사 및 협력업체들의 고통도 더욱 심해지고 있다.
 얼마 전 포항 남·울릉 지역구의 박명재의원도 포스코에 대한 검찰 수사의 장기화에 우려를 나타내며 수사를 조기에 마무리 해 줄 것을 주문했었다.
 한편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최근 포스코에 대한 대내외의 경영악화와 검찰수사에 따른 대 국민 신뢰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경영쇄신안을 밝힌바 있다.
 지금 포항경제는 IMF 때 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게 시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포스코 협력업체 한 임원은 "검찰의 수사 장기화로 포스코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업체들이 움츠러들어 대외 행사를 자제하고 있는데, 이것은 결국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검찰이 기업이나 개인의 비리를 밝혀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무리하게 장기 수사함으로써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면 그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검찰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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