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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령 생태축 연결·복원사업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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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12-2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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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풍령 생태축 연결·복원사업이 추진된다. 백두대간 중심에 위치해있는 추풍령은 4개의 도로와 철도로 야생동물 이동이 단절돼 로드킬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광복 70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이사업에는 모두 210억원이 투입되고 환경부, 국토부, 한국도로공사, 김천시, 국립생태원 등이 참여한다.
 환경부는 이사업을 총괄하고 국토부는 국도구간,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구간,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철도구간, 김천시는 지방도와 철도 구간의 사업비를 분담하게 된다. 그리고 국립생태원은 추풍령 복원 사업이 효과적으로 추진되도록 생태관련 자문과 기술지원을 담당한다.
 이번 복원사업의 핵심은 폭 50m의 생태통로 3개를 설치해 야생동물이 백두대간을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물론 생태통로 한편에는 야생동물 이동에 지장이 없도록 탐방로를 조성해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등산객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백두대간의 단절은 일제 강점기인 1905년 경부선 철도 건설을 시작으로 곳곳에서 야생동물의 연결 통로가 끊어졌고, 해방 이후에도 산업화 과정에서 도로와 철도에 의해 52곳이 단절됐다. 그러나 환경부는 그동안 백두대간 보호구역 내에 총 42개의 생태통로가 조성했으며 특히 이번에 가장 단절이 심각했던 추풍령 지역을 연결·복원함으로서 단절된 국토의 혈맥을 복원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추풍령이 복원되면 지리산에서 월악산을 거쳐 설악산에 이르기까지 백두대간을 단절하는 왕복4차선 이상의 큰 도로는 더 이상 없게 된다. 이는 지리산의 반달가슴곰이 월악산이나 설악산까지 가는데 큰 지장이 없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협약에 참여한 기관은 이번 백두대간 추풍령구간의 복원이 생태학적인 의미도 크지만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는 점을 인식하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김천시의 역할이 중요해 졌다. 이동로 2개가 김천시구역 내에, 또 하나의 통로가 영동군과의 경계지점에 위치하게 된다. 주변 마을 주민들과 백두대간 종주 등산객들에게 동물이동 통로의 중요성과 의미를 홍보하고 통로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조직 구성을 지원하고 장려해야 한다.
 나아가 동물이동 통로를 학생들과 생태관련분야 동호인들에게 교육하는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하는 등 주민소득과 직결시키는 방안도 찾아 봐야 한다. 추풍령 생태축 연결·복원사업을 환영하며 백두대간 동물들의 자유왕래가 실현돼 종의 건강성과 다양성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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