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세계문화엑스포 지금부터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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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12-27 20:00본문
올해 경주의 국제행사 중 가장 성공을 거둔 행사는 누가 뭐라 해도 '실크로드 경주 2015'였다. 지난 8월21일부터 10월18일까지 59일간 개최된 '실크로드 경주 2015'는 관람객 145만 명 이상을 기록해 역대 경주의 문화 축제행사 가운데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단순한 흥행의 차원을 넘어 경주가 국제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임을 널리 알렸고 오랫동안 추진해 온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가시적 성과를 거둔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열린 '실크로드 경주 2015'는 그동안 경주시에서 열린 행사들과 차원이 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엑스포 조직위는 "전통문화와 ICT 첨단기술의 절묘한 접목, 한국문화와 세계문화의 융화, 풍성한 창작콘텐츠, 다양한 한류콘텐츠들을 선보이며 '실크로드'라는 특별한 테마를 살려 세계 최초 문화엑스포의 저력을 제대로 선보였다"고 자평했다. 그들이 말한대로 '실크로드 경주 2015'는 예사롭지 않은 경주의 문화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행사였다.
이에 대한 관람객들의 만족도도 컸다. 조직위가 조사한 만족도를 보면 2011년에 개최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만족도 4.77과 비교해 5.29점으로 0.5점 이상 상승한 수치를 기록고 2014년 전국 문화관광축제 만족도 평균인 4.92점과 비교해서도 0.36점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만하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키워나가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2017년 해외에서 열리게 될 엑스포 준비는 지금부터 서둘러도 그리 이르지는 않다. 우선 개최지를 선정해야 하고 개최국을 정하면서 행사의 근본적인 취지와 홍보의 편의성, 관람객 유치의 장점 등 다양한 차원의 타당성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그 후 양국의 양해가 있어야 하며 개최국과의 프로그램 조율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완벽한 마스터플랜이 준비돼야 한다. 조직위는 2016년 후반기부터 본격적인 국제행사 준비체제에 들어가겠다고 했지만 그러면 늦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아직 연륜이 일천하며 단시간에 준비해도 될 만큼 노하우가 축적돼 있지 않다. 두드리고 두드리는 조심성과 준비성이 있어야 한다.
지난 2013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렸던 엑스포의 성공을 생각하며 느긋해서는 안 된다. 다음 개최지가 어디로 정해질지 몰라도 이스탄불처럼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또, 실크로드상의 다음 개최국의 종교도 따져야 한다. 이슬람 국가에서의 문화행사, 관람객 편의성이 터키처럼 편한 나라가 없다. 치밀하게 준비해도 문제가 노출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여유 부리고 있어서는 안 된다. 현지 국가들의 사정과 행사의 원만한 추진을 위한 양국의 양해를 얻어내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 분명하다. 서둘러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올해 열린 '실크로드 경주 2015'는 그동안 경주시에서 열린 행사들과 차원이 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엑스포 조직위는 "전통문화와 ICT 첨단기술의 절묘한 접목, 한국문화와 세계문화의 융화, 풍성한 창작콘텐츠, 다양한 한류콘텐츠들을 선보이며 '실크로드'라는 특별한 테마를 살려 세계 최초 문화엑스포의 저력을 제대로 선보였다"고 자평했다. 그들이 말한대로 '실크로드 경주 2015'는 예사롭지 않은 경주의 문화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행사였다.
이에 대한 관람객들의 만족도도 컸다. 조직위가 조사한 만족도를 보면 2011년에 개최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만족도 4.77과 비교해 5.29점으로 0.5점 이상 상승한 수치를 기록고 2014년 전국 문화관광축제 만족도 평균인 4.92점과 비교해서도 0.36점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만하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키워나가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2017년 해외에서 열리게 될 엑스포 준비는 지금부터 서둘러도 그리 이르지는 않다. 우선 개최지를 선정해야 하고 개최국을 정하면서 행사의 근본적인 취지와 홍보의 편의성, 관람객 유치의 장점 등 다양한 차원의 타당성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그 후 양국의 양해가 있어야 하며 개최국과의 프로그램 조율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완벽한 마스터플랜이 준비돼야 한다. 조직위는 2016년 후반기부터 본격적인 국제행사 준비체제에 들어가겠다고 했지만 그러면 늦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아직 연륜이 일천하며 단시간에 준비해도 될 만큼 노하우가 축적돼 있지 않다. 두드리고 두드리는 조심성과 준비성이 있어야 한다.
지난 2013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렸던 엑스포의 성공을 생각하며 느긋해서는 안 된다. 다음 개최지가 어디로 정해질지 몰라도 이스탄불처럼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또, 실크로드상의 다음 개최국의 종교도 따져야 한다. 이슬람 국가에서의 문화행사, 관람객 편의성이 터키처럼 편한 나라가 없다. 치밀하게 준비해도 문제가 노출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여유 부리고 있어서는 안 된다. 현지 국가들의 사정과 행사의 원만한 추진을 위한 양국의 양해를 얻어내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 분명하다. 서둘러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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