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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 버스터미널 시설 노후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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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2-1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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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 귀성길이 시작된 가운데 경북도내 버스터미널들이 대부분 낡아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특히 군 단위 버스터미널 대부분은 지은 지 30년을 넘어 시설노후가 심각하다. 이들 터미널은 이 때문에 이용자가 급감하고 투자가 제대로 안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어 지역의 이미지 훼손은 물론 자칫 슬럼화 우려마저 있다.
 경북도내에는 모두 72개의 버스터미널이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상주와 안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70~80년대 건설돼 30~40년을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하루 이용자가 10명 미만인 곳이 17곳이나 돼 전체의 23.6%에 달하고 있다. 또 11~50명은 13곳, 51명-100명은 7곳, 101~500명은 20곳, 501명 이상은 15곳 뿐 이다.
 이에 따라 터미널 내의 화장실과 대합실, 주차장, 진출입로 어느 것 하나 정상적인 곳이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청송과 진보의 경우 터미널 시설이 식당이나 상가보다 작아 상가인지 터미널인지 구분조차 할 수 없는 지경이다. 이렇다보니 버스터미널 대합실의 경우 한 겨울인데도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으며 매점 등 부대시설도 없어 이용객 편의는 실종되고 있다. 
 터미널의 기능 상실은 시외버스 노선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경북도의 발상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 당장 이용자가 10명 내외인 읍면지역 터미널은 폐지하자는 목소리가 일고 있고 군청과 시청소재지 터미널은 복합용도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자체에서 공영터미널을 설치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 특히 터미널 내에 보건소를 설치하거나 복합민원실, 금융기관, 특산물 판매점 등을 설치하는 등 공공용도의 시설을 설치해서라도 이용객들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는 노력이 시급하다.
 복합용도 시설로 개발하기 위한 과감한 규제 철폐와 혜택도 필요하다. 시설 및 상가의 집적화에서 오는 이득을 누릴 수 있도록 건폐율과 용적률 등 건축규제를 완화하고 용도제한도 대폭 풀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복합용도의 개발 밖에는 해결책이 없다.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고 있는 만큼 해결책에 접근하는 방법도 예전과는 달라야 한다. 단순경제 논리보다는 읍면지역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복지차원에서 접근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해결책이 눈에 보인다. 우선 침체되고 시설개선능력이 없는 업자가 운영하는 터미널부터 몇 군데를 골라 시범적으로 사업을 펼쳐 볼 필요가 있다. 그 흔한 용역도 한번 발주해 활성화 방안이 없는지도 찾아봐야 한다. 곤 들이닥칠 귀성객들의 얼굴 대하기가 민망스럽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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