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같은 도청 이전 시기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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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7-26 19:55본문
도청 이전 시기에 대한 경북도의 행정이 도민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
도청 이전이라는 것은 대구시대를 마감하고 진정한 경북시대를 맞는 상징적 의미가 큰 사업이다. 그런데도 이전 시기를 두고 경북도는 아직까지 공식발표를 미루고 있다. 11월 확정설이 나돌더니 지난 주에는 10월 확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런데 어느 누구, 어느 부서가 책임 있게 그 '설'을 밝힌 것도 아니다. 언론들이 이 사람 저 사람 얘기를 듣고 모두 스스로 판단해 확정적인 시기를 추정해 보도하는 사례가 몇 달간 계속되고 있다.
이쯤 되니 지금 도청 직원들도 이전시기 거론에 대해 피곤함을 드러내고 있다. 정주여건 조성 전 이전은 무리하다느니, 가능한 일찍 이전하는 것이 옳다느니 하는 식의 논란만 커지고 있다.
도청 이사는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일이니만큼 우선 시기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어야 하고, 동네 이사 하듯 트럭에 짐만 싣고 떠나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 되기에 이사를 하기 전 대구와의 이별을 고하는 행사도 마련해야 하며 신도청 현지에서는 환영행사도 해야 할 것이다. 이렇듯 도청 이전은 명분도 있어야 하고 형식도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데 이런 명분과 형식이 품위를 갖추고 이뤄져야 할 도청 이전 의미가 현재로서는 이전시기에 대한 갑론을박이 길어지면서 자꾸만 훼손돼 간다. 도청 이전이 집행부와 의회의 세 겨루기처럼 비쳐지기도 하고, 김관용 지사가 의회와 노조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평소 그의 스타일과 달리 우유부단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렇게 중요한 일에 대해 터놓고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되지 않고 있으며 더욱 가관으로 도청과 도교육청의 노조는 '정주여건 조성 후 이사'라는 요구사항에 대해 아직까지 성명서 하나 내놓지 않고 마치 '뒷거래' 하듯 도의회나 집행부 관계자 만나기에만 힘을 쓰고 있다. 노조는 정주여건 조성 후 이사가 그렇게 정당하다면 당당히 성명을 내고 그 당위성에 대한 주장을 펼치면서 직원이나 도민들의 협조와 지지를 얻는데 주력해야 한다. 그런데 모두 입을 다물고 있으니 언론이 대신해 그들의 입장을 변호한다.
앞으로 이들 기관의 노조가 공식적으로 무얼 요구해도 이미 적정 시간을 놓친 것이라 힘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태다. 일부 포항지역의 도 의원도 정주 여건 조성 후 이전을 주장했으나 지금은 조용하다. 이처럼 도청 집행부, 도의회, 노조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니 장대진 도의회 의장의 목소리만 크게 울릴 뿐이다.
경북도와 도의회는 정주여건을 내세운 내년 2월 이전 요구와 10월 및 11월 이전이라는 '무리한 이사' 강행 중 어느 것이 명분이 서고 안전에 맞는 지 진지한 논의를 전개해야 한다. 불만 섞인 이사, 마지못해 하는 이사에는 사고가 따르기 마련이다. 서로 이해를 한 다음의 이사라야 '진정한 경북시대'를 맞는 잔치가 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도청 이전이라는 것은 대구시대를 마감하고 진정한 경북시대를 맞는 상징적 의미가 큰 사업이다. 그런데도 이전 시기를 두고 경북도는 아직까지 공식발표를 미루고 있다. 11월 확정설이 나돌더니 지난 주에는 10월 확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런데 어느 누구, 어느 부서가 책임 있게 그 '설'을 밝힌 것도 아니다. 언론들이 이 사람 저 사람 얘기를 듣고 모두 스스로 판단해 확정적인 시기를 추정해 보도하는 사례가 몇 달간 계속되고 있다.
이쯤 되니 지금 도청 직원들도 이전시기 거론에 대해 피곤함을 드러내고 있다. 정주여건 조성 전 이전은 무리하다느니, 가능한 일찍 이전하는 것이 옳다느니 하는 식의 논란만 커지고 있다.
도청 이사는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일이니만큼 우선 시기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어야 하고, 동네 이사 하듯 트럭에 짐만 싣고 떠나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 되기에 이사를 하기 전 대구와의 이별을 고하는 행사도 마련해야 하며 신도청 현지에서는 환영행사도 해야 할 것이다. 이렇듯 도청 이전은 명분도 있어야 하고 형식도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데 이런 명분과 형식이 품위를 갖추고 이뤄져야 할 도청 이전 의미가 현재로서는 이전시기에 대한 갑론을박이 길어지면서 자꾸만 훼손돼 간다. 도청 이전이 집행부와 의회의 세 겨루기처럼 비쳐지기도 하고, 김관용 지사가 의회와 노조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평소 그의 스타일과 달리 우유부단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렇게 중요한 일에 대해 터놓고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되지 않고 있으며 더욱 가관으로 도청과 도교육청의 노조는 '정주여건 조성 후 이사'라는 요구사항에 대해 아직까지 성명서 하나 내놓지 않고 마치 '뒷거래' 하듯 도의회나 집행부 관계자 만나기에만 힘을 쓰고 있다. 노조는 정주여건 조성 후 이사가 그렇게 정당하다면 당당히 성명을 내고 그 당위성에 대한 주장을 펼치면서 직원이나 도민들의 협조와 지지를 얻는데 주력해야 한다. 그런데 모두 입을 다물고 있으니 언론이 대신해 그들의 입장을 변호한다.
앞으로 이들 기관의 노조가 공식적으로 무얼 요구해도 이미 적정 시간을 놓친 것이라 힘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태다. 일부 포항지역의 도 의원도 정주 여건 조성 후 이전을 주장했으나 지금은 조용하다. 이처럼 도청 집행부, 도의회, 노조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니 장대진 도의회 의장의 목소리만 크게 울릴 뿐이다.
경북도와 도의회는 정주여건을 내세운 내년 2월 이전 요구와 10월 및 11월 이전이라는 '무리한 이사' 강행 중 어느 것이 명분이 서고 안전에 맞는 지 진지한 논의를 전개해야 한다. 불만 섞인 이사, 마지못해 하는 이사에는 사고가 따르기 마련이다. 서로 이해를 한 다음의 이사라야 '진정한 경북시대'를 맞는 잔치가 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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