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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공습에 맥 못추는 慶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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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11-2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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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지역에서 26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돼 때만 되면 나타나는 가금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방역에 또다시 구멍이 뚫렸다.
 특히 이번 AI 발생 이유가 토종닭 백숙을 판매하는 식당에서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이동판매상으로부터 닭을 구입했다는 데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농장주 김모 씨에 따르면 지난 2월과 9월에 각각 토종닭 30마리와 100마리를 이동판매상에게 구입했지만 이 판매상이 누구인지 알 수 없고, 경남 또는 부산 쪽에서 온 것으로만 추정했다.
 따라서 이동판매상이 다른 식당이나 소규모 농장에도 닭을 판매했을 가능성이 높은데다 원인이 불분명해서 언제 어디서 발생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AI가 발생한 경주 산내면과 반경 10km 이내에 있는 인접도시 울산시 울주군도 언양읍 고속철 교각 아래 가금류 가축시장을 폐쇄하고 조류독감 유입 차단에 나섰다.
 울주군은 언양읍과 상북면 일대에서 닭과 꿩 등 3,000여 마리를 키우는 가금류 사육농가 16곳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경주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4일에 사육농가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정밀검사한 결과 다음날 H5N8형 양성으로 확인됐다.
 해당 식당은 토종닭 130마리를 키우고 있었고, 지난 20일에 최초 2마리가 죽은 것을 시작으로 22일과 23일에 잇달아 60마리씩 총 122마리가 폐사했다. 경주시는 해당농장의 닭과 반경 3km 이내 농장 3곳의 닭 200여 마리도 예방차원에서 모두 매몰했다.
 이렇듯 소규모로 이동하면서 닭을 판매하는 경우 원칙적으로는 가금이동승인서를 통해 검사 받아야 한다고는 하나 실제로는 제재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대책이 없다는 말만 흘러나온다.
 따라서 이번 AI발생을 계기로 지자체와 방역당국은 대규모 농장뿐만 아니라 식당에서 사육하는 닭과 오리 등에 대한 검역도 강화해야 한다.
 경주는 지난 3월에도 대규모 닭사육 농장이 있는 천북면 희망농원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돼 일대의 닭 55만여 마리를 모두 살처분한 경험이 있다.
 경주시는 언제까지 '소잃고 외양간'을 고칠 것인지 청정 경주의 이미지는 갈수록 탁해지고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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