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효 대형마트 사태 수습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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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4-19 21:11본문
대형마트 충효점 입점 저지를 위해 시유지를 사들인 경주지역 중소 상인들이 펀드 모금에 나섰다. 실로 보기 드물고 체계적인 대응이라 할 수 있다. 경주상인보호위원회는 16일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인보호위원회 소속 시민이 낙찰 받은 시유지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펀드 모금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경주상인보호위원회가 모금 목표로 하는 금액은 시유지 매각대금과 기타 경비 등 12억원이다. 상인들을 대상으로 1구좌당 10만원인 경주희망펀드와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1구좌당 5만원인 경주시민희망펀드를 구분해 기금을 모금키로 했다. 상인전용 경주희망펀드는 원금 손실이 있을 수 있지만 시민들이 참여하는 경주시민희망펀드는 원금을 100% 보장하는 방식으로 모금한다. 상인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이미 각종 단체와 상인들이 많게는 억단위부터 수천만원의 거액을 기탁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오고 있으며 이미 7,8억원 정도는 확실한 기탁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목표금액 12억원은 무난히 달성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상인들의 펀드모금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방편에 그치지 않는다. 상인들도 밝혔듯이 '펀드모금은 대형마트 입점 저지를 계기로 경주시민들의 경제 공동체를 지켜내기 위한 시민들의 의지를 한데 모으는 계기로 삼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그 후유증이 크리라 짐작이 된다.
이번사태는 상인들과 경주시 사이에 불신의 골이 깊어진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상인들이 정보 공개를 청구해 밝혀진 용역 결과를 보면 충격적이다. 경주시가 한국경제기획원에 의뢰한 '대형마트 입점이 주변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가 추가로 입점할 경우 지역 전체 점포의 10% 이상이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용역결과가 나왔다. 경주지역 4천625곳의 도소매 점포 중 499곳의 점포가 3년 안에 폐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당초 경주시가 '지역발전을 위해 대형마트 입점을 추진한다'던 것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결과라 할 수 있다. 상인들은 경주시가 시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고 분노하고 있다. 더구나 상인들은 "경주시가 지역상인을 위한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시장퇴진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맞서 싸우겠다"고 벼르고 있다. 점입가경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주시와 상인들간에 중재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지역의 원로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 펀드모금을 통해 사들인 땅을 재 매입하지 않으면 그 후유증을 치유하는 길은 길고도 험하게 된다. 시장도 이제는 그 뜻을 접고 유감을 표시하고 이쯤해서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이 문제 해결에도 골든타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상인들도 시장이 보듬고 가야할 소중한 경주시민들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상인들의 펀드모금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방편에 그치지 않는다. 상인들도 밝혔듯이 '펀드모금은 대형마트 입점 저지를 계기로 경주시민들의 경제 공동체를 지켜내기 위한 시민들의 의지를 한데 모으는 계기로 삼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그 후유증이 크리라 짐작이 된다.
이번사태는 상인들과 경주시 사이에 불신의 골이 깊어진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상인들이 정보 공개를 청구해 밝혀진 용역 결과를 보면 충격적이다. 경주시가 한국경제기획원에 의뢰한 '대형마트 입점이 주변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가 추가로 입점할 경우 지역 전체 점포의 10% 이상이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용역결과가 나왔다. 경주지역 4천625곳의 도소매 점포 중 499곳의 점포가 3년 안에 폐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당초 경주시가 '지역발전을 위해 대형마트 입점을 추진한다'던 것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결과라 할 수 있다. 상인들은 경주시가 시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고 분노하고 있다. 더구나 상인들은 "경주시가 지역상인을 위한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시장퇴진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맞서 싸우겠다"고 벼르고 있다. 점입가경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주시와 상인들간에 중재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지역의 원로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 펀드모금을 통해 사들인 땅을 재 매입하지 않으면 그 후유증을 치유하는 길은 길고도 험하게 된다. 시장도 이제는 그 뜻을 접고 유감을 표시하고 이쯤해서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이 문제 해결에도 골든타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상인들도 시장이 보듬고 가야할 소중한 경주시민들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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