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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왕궁복원 분위기 고조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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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4-1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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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신라왕궁복원을 위한 고유제 이후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고유제 당시 문화재청장과 경북도와 경주시 관계자, 고고학계 인사, 신라왕족인 박씨, 석씨, 김씨 대표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성대하게 열린 때와는 달리 최근에는 현장을 찾는 이도 드물어 분위기가 벌써 가라앉고 있다.
 신라왕궁의복원 현장은 국민 누구에게나 평생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할 귀하고 드문 발굴현장으로 역사적인 현장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역사적인 현장을 관광도시라 자부하고 있는 경주시가 이를 십분 활용하지 못하고 방치하다시피하고 있는 상황은 안타까운 일이다.
 신라왕궁복원에 대한 경주시민들과 국민들의 시각은 아직도 반신반의 하고 있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데다 발굴 및 복원 속도가 워낙 더디게 진행돼 언제 또 어떠한 이유로 중단될지 모른다는 것이 현장을 바라보는 솔직한 심정이다. 문화재청과 경주시가 가장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이러한 불신 분위기를 불식시키는 일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우선 현장분위기를 슬기롭게 관리하는 일이 중요하다. 한쪽에서 발굴을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선 복원이 중단되지 않을 것임을 알리는 분위기 연출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선해야 할 일이 바로 복원에 쓰일 나무와 돌을 현장으로 미리 옮기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황룡사를 복권하는데 들어갈 목재의 양을 25t트럭으로 4천여대 분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라왕궁 복원에도 이와 비슷한 분량의 나무가 필요하다. 잘 알려진바 대로 우리나라에는 문화재복원에 쓰일만한 크기의 소나무가 많지 않다. 울진의 금강송도 앞으로 30,40년은 지나야 문화재급 건축재로 사용이 가능하다. 결국은 북미산 더글러스 퍼(미송)가 국내산 소나무를 대신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이들 나무는 베어낸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최소한 5,6년 정도는 건조과정을 거쳐야 한다.
 신라왕궁 복원 현장 옆에 궁궐복원에 사용될 나무를 미리 확보하고 이를 쌓아놓는 퍼포먼스가 필요하다. 이럴 경우 왕궁복원의 분위기를 띄울 수 있고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는 복원중단이라는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관광객들이나 시민들을 상대로 궁궐 지붕에 사용될 기와장을 기부 받는 일도 복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고유제를 지낸지 4개월도 안돼 분위기가 가라않고 있는 현 상황을 좌시해서는 안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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