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尙州읍성 4대문은 뛰어난 '경북의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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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4-1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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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주박물관(관장 전옥연)이 100년 전 상주읍성 4대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입수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경상도가 경주(慶州)와 상주(尙州)의 합성어 이듯 조선 초기에는 상주에 경상감영이 있었다. 지금의 대구감영으로 옮긴 것은 임진왜란 이후다. 따라서 상주읍성 사진은 과거 상주감영의 잔재를 알 수 있는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이다.
 이번에 최초로 발견된 사진은 총 7장으로 우편엽서의 표지에 장식된 것이다. 이 가운데 4장의 사진은 상주읍성의 4대문 모습을 정면에서 촬영한 것으로 문루(門樓)의 형태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구전으로만 떠돌던 상주읍성 4대문이 실체를 드러내는 순간이다. 또 다른 2장의 사진은 상주읍성 내부 사진으로 읍성 내의 시가(市街) 모습과 상주 수비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나머지 1장의 사진은 상주 재판소 전경이 찍힌 것으로 건물의 구조와 형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상주읍성은 경상도지리지 등에 기록된 내용들을 분석해 볼 때 1381년(우왕 7년)에 만들기 시작해 1385년에 완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후 여러 차례 중수 및 보수가 이뤄지다 1912년 일본인들의 상업 활동 편의와 상가 요지 확보 등의 목적으로 철거된 것으로 보인다.
 상주읍성 복원은 동서화합 차원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미 경북도와 전라남도는 함께 조선감영 역사고도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1월 밝혔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10년간 1000억 원을 투입해 경북 상주시와 전남 나주시를 대상으로 조선감영 및 읍성, 향교, 산성, 역사길 등을 복원을 하는 것이다. 지역정체성 회복과 쇠락한 지방도시를 전통문화 도심으로 다시 탄생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지난해 6월 전남도와 공동 연구용역 추진에 대한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12월에는 2억 원의 예산으로 '조선감영 역사고도 관광자원화 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용역에는 조선감영 현황과 변천과정, 국내외 유사사례 조사·분석, 역사고도 복원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등의 내용이 담긴다. 특히 경북도는 올해 '조선감영 역사인문 포럼'을 개최하고, 전라남도와 공동으로 국비 지원을 건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4일 국회의사당 사랑재에서 열린 '동서화합포럼 전남·경북 현안 간담회'에서 경북·전남 상생 협력 과제로 건의돼 국비확보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합의한 사업이다.
 이제 상주읍성은 대표적인 동서화합 선도 모델이 됐다. 철저한 고증으로 상주읍성 4대문을 하루빨리 되살려야하는 이유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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