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해연 부지로 2만 평 내 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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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10-28 20:10본문
지난 27일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민간 차원의 '원자력해체종합기술연구센터' 경주유치전이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다. 경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 주민설명회는 관(官)주도의 유치전략에서 벗어나 지역문제 해결에 지역주민이 앞장서겠다는 한 단계 높은 민주적인 역량을 보여준 첫 무대인 셈이다.
원해연 경주유치위원회가 주최하고 경북신문이 주관, 경주시와 경주시의회·동국대·위덕대·CJ헬로비전이 후원한 행사였지만 이제 바통이 주민에게로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런 행사는 앞으로 지속적이고 더욱 심도 있게 펼쳐져야 할 것이다.
박준현 경북신문 사장은 개회사에서 "인근 지자체가 원해연 유치에 혈안이 돼 있는데 경주는 방폐장 유치 당시 열기에 비하면 아직 정성이 부족한 것 같아 경북신문이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주민의 응집력을 호소했다.
특히 최양식 경주시장은 "오래전 원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때 벌써 경주는 원전을 유치했으며 이어 방폐장도 유치했다"며 "부산에서 1만평 부지를 언급했지만 경주는 100만 평을 내놓고 그중에서 유치여건에 맞는 부지를 물색해 원해연이 들어 설 수 있도록 적어도 2만 평을 내 놓겠다"고 밝힌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발언이다.
경주는 그동안 원자력 산업의 중심이 돼야한다는 논리적 당위성 강조에 치중했었다. 따라서 최 시장의 이번 발언은 원해연 유치를 위해 충분한 제도적·환경적인 여건도 마련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 된다. 토지 투기 염려 때문에 아직 정확한 위치는 밝힐 수 없지만 경주시는 일찌감치 부지를 염두에 두고 있었음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제 원해연 유치전은 '필요한 시설은 반드시 우리 지역에 유치하겠다'는 핌피(PIMFY) 국면에 접어들었다. 따라서 논리적인 당위성 주장만으로는 제3자를 설득할 수 없다. 타 지역보다 훨씬 유리한 경제적, 환경적, 제도적 강점이 있다는 사실을 앞세워야 한다. 이것은 경주시와 유치단의 몫이다.
마침 김관용 도지사도 엊그제 원해연 유치를 두고 경북도내 지역 간의 갈등으로 번질 수 있는 우려에 대해 "갈등의 소지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김 지사는 경북 여러 곳에서 이 기관 유치 운동을 벌이고 있어 자칫 도내 시군 간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일부 시·군에서 유치 가능성을 고려한 것은 있을 수 있으나 조직적인 유치경쟁 움직임이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단호하게 밝혀 경주유치에 100% 힘을 실어주었다.
지금 전국 광역지자체 3곳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마당인데 경북 내에서 조차 일관된 장소를 찾지 못해 망설이고 있다면 이 전투는 이미 패배한 것이나 다름없다. 집안싸움도 해결하지 못한 주제에 어떻게 동네 싸움에 끼어든단 말인가. 다행히도 이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됐으니 경주는 날개를 단 셈이다.
이제 원해연 경주유치에 경주 시민 뿐 만아니라 온 경북 도민이 똘똘 뭉쳤다. 웅도 경북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 줄 때가 왔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원해연 경주유치위원회가 주최하고 경북신문이 주관, 경주시와 경주시의회·동국대·위덕대·CJ헬로비전이 후원한 행사였지만 이제 바통이 주민에게로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런 행사는 앞으로 지속적이고 더욱 심도 있게 펼쳐져야 할 것이다.
박준현 경북신문 사장은 개회사에서 "인근 지자체가 원해연 유치에 혈안이 돼 있는데 경주는 방폐장 유치 당시 열기에 비하면 아직 정성이 부족한 것 같아 경북신문이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주민의 응집력을 호소했다.
특히 최양식 경주시장은 "오래전 원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때 벌써 경주는 원전을 유치했으며 이어 방폐장도 유치했다"며 "부산에서 1만평 부지를 언급했지만 경주는 100만 평을 내놓고 그중에서 유치여건에 맞는 부지를 물색해 원해연이 들어 설 수 있도록 적어도 2만 평을 내 놓겠다"고 밝힌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발언이다.
경주는 그동안 원자력 산업의 중심이 돼야한다는 논리적 당위성 강조에 치중했었다. 따라서 최 시장의 이번 발언은 원해연 유치를 위해 충분한 제도적·환경적인 여건도 마련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 된다. 토지 투기 염려 때문에 아직 정확한 위치는 밝힐 수 없지만 경주시는 일찌감치 부지를 염두에 두고 있었음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제 원해연 유치전은 '필요한 시설은 반드시 우리 지역에 유치하겠다'는 핌피(PIMFY) 국면에 접어들었다. 따라서 논리적인 당위성 주장만으로는 제3자를 설득할 수 없다. 타 지역보다 훨씬 유리한 경제적, 환경적, 제도적 강점이 있다는 사실을 앞세워야 한다. 이것은 경주시와 유치단의 몫이다.
마침 김관용 도지사도 엊그제 원해연 유치를 두고 경북도내 지역 간의 갈등으로 번질 수 있는 우려에 대해 "갈등의 소지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김 지사는 경북 여러 곳에서 이 기관 유치 운동을 벌이고 있어 자칫 도내 시군 간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일부 시·군에서 유치 가능성을 고려한 것은 있을 수 있으나 조직적인 유치경쟁 움직임이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단호하게 밝혀 경주유치에 100% 힘을 실어주었다.
지금 전국 광역지자체 3곳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마당인데 경북 내에서 조차 일관된 장소를 찾지 못해 망설이고 있다면 이 전투는 이미 패배한 것이나 다름없다. 집안싸움도 해결하지 못한 주제에 어떻게 동네 싸움에 끼어든단 말인가. 다행히도 이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됐으니 경주는 날개를 단 셈이다.
이제 원해연 경주유치에 경주 시민 뿐 만아니라 온 경북 도민이 똘똘 뭉쳤다. 웅도 경북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 줄 때가 왔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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