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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마을택시제 정착에 주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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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3-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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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산에 마을택시가 도입됐다. 도로가 협소하고 인구가 적어 시내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하양읍 사기리, 용성면 용산리와 매남4리 등 3개 마을에 마을택시 2대가 도입된 것이다
 마을택시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대중교통이 운행되지 않는 지역 등 교통 취약 농촌지역의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올해도 고창군,창녕군,봉화군 등 6개 시군이며, 167개 마을 주민 2만 7226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해당마을 주민이 마을택시를 이용하려면 마을이장에게 구두 또는 전화로 사전에 신청해야 하며 운행횟수는 1일 1회 왕복 기준으로 주 5일 운행한다. 이용시간 등 운행 전반에 대해서는 마을대표자와 주민, 마을택시 운전자가 상호 협의해 자율적으로 정하고 운행횟수는 앞으로 조정될 수 있다. 마을택시제의 매력은 싼 요금에 있다. 마을회관에서 최단거리 버스정류장까지는 1인당 100원, 읍면 소재지까지는 1인당 시내버스 기본요금인 1천200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차액은 시에서 지원해준다. 경산시는 지난 3월 제174회 경산시의회 임시회에서 '경산시 시내버스 미운행 지역 마을택시 운행 및 이용주민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마을택시의 운행으로 오지지역 노인들이나 장애인, 학생들의 통학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지역에 따라서는 1인당 25원에서 100원만 내면 가까운 버스 운행지나 면소재지까지 갈수 있다. 산나물이나 농산물을 내다 팔기위해 몇십리를 걸어야 하던 불편이 해소될 뿐만 아니라 병원이나 약국, 목욕탕을 찾는데도 훨씬 수월해 졌다. 학생들의 통학에 이용되는 '통학택시'로 확대 될 경우 도회지로 몰리는 현상도 상당부분 개선 할 수 있다.
 마을택시의 도입은 택시업계에도 상당한 경영개선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손님이 없어 장시간 터미널이나 시장 근처에서 차를 세워놓고 몇 시간이고 대기하던 택시기사들에게도 마을택시와 복지·통학택시는 '가뭄에 단비'처럼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마을택시제는 향후 농어촌 마을로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그 과정에서 먼저 도입되는 지역과 나중에 도입되는 지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체장들의 능력 또한 도입시기와 맞물려 유무능을 평가받게 될 공산이 크다. 재정형편이 열악한 지자체의 경우 국가지원을 바라볼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형편이 나은 지자체는 우선 지자체 예산으로라도 도입을 서두르는 것이 필요하다. 완전 도입까지 한시적으로는 출향인사나 향토출신기업에 협찬을 얻어서라도 상대적 피해의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을택시제를 농어촌 귀촌이나 농어촌 빈집 없애기 운동과 연계 할 경우 큰 효과도 기대 할 수 있다. 경산시가 첫 스타트를 시작한 이상 타 지자체도 이 제도의 도입과 정착, 확산에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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