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특급호텔 개장 포기가 능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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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3-25 20:48본문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특급호텔이 개장포기를 선언했다. 인구 52만 도시 규모에도 이렇다 할 특급호텔 하나 없고 KTX 개통으로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는 포항으로서는 체면을 구기게 생겼다. 호텔개장과 동시에 대규모 판매시설의 입점이 불가능해지면서 특급호텔 유치의 꿈이 끝내 물거품이 되고 만 것이다. 롯데쇼핑은 연면적 7만1,516㎡의 호텔과 연계해 연면적 4만6,926㎡의 롯데마트를 오픈하기 위해 2013년 2월 포항시에 대규모 점포 개설등록을 신청했다. 당시 포항시는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열고 전통상업보존구역 내의 대형 점포 개설등록 신청을 심의한 끝에 전통시장에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롯데 측의 개설등록 신청을 반려했다. 롯데 측은 같은해 12월 포항시를 상대로 '대규모 점포개설 등록신청 반려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 재판을 맡은 대구지방법원과 대구고등법원은 "전통시장 상업보존구역 지정 고시는 정당하며, 대규모 점포 개설 허가는 행정 재량 행위"라는 이유로 포항시의 손을 들어줬다.
호텔 개장을 앞두고 실질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포항시도 난처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대형마트 입점 불허와 관련된 소송이 전임 시장 시절 시작된 이후 1년여에 걸쳐 진행될 만큼 중요한 사안이어서 함부로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바꿀 수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개장 포기를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KTX 개통을 앞두고 포항의 대표적 관광지인 영일대해수욕장에 호텔 유치에 따른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급호텔의 개장을 반기는 지역주민들이 많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변수다. 인근의 영일대해수욕장 상가번영회, 두호동 호텔건립주민추진위원회, 두호동개발자문위원회, 두호동청년회, 두호주공재건축조합 등 10개 단체는 개장을 지지하며`포항시민과 이강덕 시장님께 올리는 호소문`을 발표한 바 있다.
호텔 개장문제는 호텔측과 전통시장 상인들 간의 문제로 방관해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 KTX 개통으로 오래간만에 찾아온 지역경제 활성화 기회도 살리고 전통시장 상권도 보호 힐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지혜와 결단력이 필요하다. 호텔측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품목을 전통시장 상인들과 중복이 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대신 식음료부분을 강화해 손해를 만회하려는 전략으로 바꿔야 한다. 또한 전통시장과 인근상인들도 외지기업이 1천억원 이상의 대자본을 투자해 시민의 오랜 숙원인 특급호텔을 유치했다는 점과 개장을 포기할 경우 사업자 부도와 도심 흉물로 방치될 우려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현시점에서는 포항시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호텔 개장을 앞두고 실질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포항시도 난처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대형마트 입점 불허와 관련된 소송이 전임 시장 시절 시작된 이후 1년여에 걸쳐 진행될 만큼 중요한 사안이어서 함부로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바꿀 수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개장 포기를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KTX 개통을 앞두고 포항의 대표적 관광지인 영일대해수욕장에 호텔 유치에 따른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급호텔의 개장을 반기는 지역주민들이 많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변수다. 인근의 영일대해수욕장 상가번영회, 두호동 호텔건립주민추진위원회, 두호동개발자문위원회, 두호동청년회, 두호주공재건축조합 등 10개 단체는 개장을 지지하며`포항시민과 이강덕 시장님께 올리는 호소문`을 발표한 바 있다.
호텔 개장문제는 호텔측과 전통시장 상인들 간의 문제로 방관해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 KTX 개통으로 오래간만에 찾아온 지역경제 활성화 기회도 살리고 전통시장 상권도 보호 힐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지혜와 결단력이 필요하다. 호텔측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품목을 전통시장 상인들과 중복이 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대신 식음료부분을 강화해 손해를 만회하려는 전략으로 바꿔야 한다. 또한 전통시장과 인근상인들도 외지기업이 1천억원 이상의 대자본을 투자해 시민의 오랜 숙원인 특급호텔을 유치했다는 점과 개장을 포기할 경우 사업자 부도와 도심 흉물로 방치될 우려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현시점에서는 포항시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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