浦項상의회장도 추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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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3-16 21:48본문
제22대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삼익THK(주) 진영환 회장(68)이 합의 추대됐다. 삼보모터스(주) 이재하 회장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으나 이 회장의 양보로 단일 후보를 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대구상의는 지난 2001년 이후 15년간 합의 추대로 회장을 선출하는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이 15년의 전통이 깨지지 않은 데는 대구상공인들의 노력이 컸다. 그동안 대구상의 회장 선거 때마다 분열과 반목을 경험해온 상공인들은 선거후의 부작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대구지역의 경제는 눈에 띄게 뒷걸음치는데 경제인들은 회장 자리싸움을 한다는 자체가 지역정세에 맞지도 않다. 특히 국내외적으로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다, 국가산업단지와 대구테크노폴리스,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으로 지역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중요한 시점에서 대구가 가야할 길은 멀기만 하다.
따라서 경제계 리더간의 분열보다는 화합을 이끌어 주기를 바라는 지역 경제인들의 간절한 열망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두 후보가 이달에만 다섯 차례나 만남을 가지면서 조율한 것은 지역경제계로서도 큰 수확이다. 아무리 민주주의라고 하지만 경제계에 까지 이판사판의 선거판이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김동의 대구상의 회장도 "이번 추대 합의는 자칫 지역산업을 대표하는 자동차부품과 기계금속 등 지역 주력산업계의 분열로 이어질 뻔했던 우려를 말끔히 씻고, 지역 경제인들의 단합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한숨을 놓았다.
때마침 포항상의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범한산업(주) 박병재회장이 오는 25일 치르지는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박 회장은 "지금 지역경제는 전체 상공의원들이 힘을 합쳐도 살리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 같은 힘든 상황에서 지도층을 비롯한 많은 상공인들께서 합의추대라는 고견을 말씀해 주셨고, 그 분들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는 한편 지역사회 화합을 위해 저부터 솔선수범하여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하였다"고 밝혔다. 박회장의 사퇴에 따라 포항상의 회장선거는 현 포항상공회의소 부회장인 (주)해광공영 윤광수 대표와 삼도주택(주) 허상호 회장간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이제 포항상의도 후보 단일화에 총력을 모아야한다. 포스코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포항경제도 별반 나아진 게 없을 것이다. 글로벌 시대에 경북 동해안 거점도시로 거듭나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포항시장 선거처럼 사분오열된다면 포항 경제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대구상의의 '아름다운 양보'처럼 포항경제계의 따뜻한 봄소식이 피어나길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이 15년의 전통이 깨지지 않은 데는 대구상공인들의 노력이 컸다. 그동안 대구상의 회장 선거 때마다 분열과 반목을 경험해온 상공인들은 선거후의 부작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대구지역의 경제는 눈에 띄게 뒷걸음치는데 경제인들은 회장 자리싸움을 한다는 자체가 지역정세에 맞지도 않다. 특히 국내외적으로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다, 국가산업단지와 대구테크노폴리스,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으로 지역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중요한 시점에서 대구가 가야할 길은 멀기만 하다.
따라서 경제계 리더간의 분열보다는 화합을 이끌어 주기를 바라는 지역 경제인들의 간절한 열망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두 후보가 이달에만 다섯 차례나 만남을 가지면서 조율한 것은 지역경제계로서도 큰 수확이다. 아무리 민주주의라고 하지만 경제계에 까지 이판사판의 선거판이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김동의 대구상의 회장도 "이번 추대 합의는 자칫 지역산업을 대표하는 자동차부품과 기계금속 등 지역 주력산업계의 분열로 이어질 뻔했던 우려를 말끔히 씻고, 지역 경제인들의 단합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한숨을 놓았다.
때마침 포항상의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범한산업(주) 박병재회장이 오는 25일 치르지는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박 회장은 "지금 지역경제는 전체 상공의원들이 힘을 합쳐도 살리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 같은 힘든 상황에서 지도층을 비롯한 많은 상공인들께서 합의추대라는 고견을 말씀해 주셨고, 그 분들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는 한편 지역사회 화합을 위해 저부터 솔선수범하여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하였다"고 밝혔다. 박회장의 사퇴에 따라 포항상의 회장선거는 현 포항상공회의소 부회장인 (주)해광공영 윤광수 대표와 삼도주택(주) 허상호 회장간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이제 포항상의도 후보 단일화에 총력을 모아야한다. 포스코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포항경제도 별반 나아진 게 없을 것이다. 글로벌 시대에 경북 동해안 거점도시로 거듭나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포항시장 선거처럼 사분오열된다면 포항 경제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대구상의의 '아름다운 양보'처럼 포항경제계의 따뜻한 봄소식이 피어나길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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