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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육부촌 매입, 가장 현실적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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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12-1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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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가 추진 중인 '육부촌' 매입을 둘러 사고 일각에서 반대목소리가 일고 있다. 경북도의 재산을 경주시가 왜 매입하느냐는 목소리와 시가 시민들의 의견 수렴이나 공감대 형성 절차도 없이 시민들의 혈세로 너무 많은 부동산을 매입하는데 쓰고 있다는 목소리가 주류를 이룬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육부촌은 경주시가 매입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이다.
 육부촌을 경주시가 아닌 민간업자가 매입해 당초 개설 목적과는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종교단체에서 매입해 전혀 엉뚱한 용도의 건물로 다가온다면 경주시나 시민들로서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육부촌은 1979년 부지 8천469㎡에 연건축면적 5천940㎡(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져 900여 석의 대회의실 등 회의장 및 공연장 기능을 갖추고 있다. 경주시는 육부촌을 사들여 내년 2월 문을 여는 인근의 화백컨벤션센터 부속 건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전통문화공연장이나 회의장 등으로 활용하면 보문단지 설정 당시의 취지를 살리는 한편 건물의 가치도 높일 수 있다.
 또한 육부촌은 인근의 야외국악공연장과 함께 보문단지를 대표하는 상징하는 건물일 뿐 아니라 서울의 경복궁 경회루 모양으로 지어진 철근콘크리트조의 현대 건물이지만 역사성과 상징성이 있다.
 경북관광공사가 육부촌을 매각 하려는 데는 공사가 안고 있는 막대한 부채를 줄여보자는데 서 나온 궁여지책이다. 육부촌을 팔아 감포관광단지 등에 투자하는 재원을 마련해 보자는 취지도 있다. 공중으로 날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경주지역에 투자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할 경우 경주시로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육부촌은 투자면에서도 가치가 있다.
  100억원 내외의 비용으로 매입해 목적에 맞게 운영을 잘 할 경우 차후에 민간업자가 나서면 웃돈을 받고 되 팔수도 있다. 보문단지가 포화상태로 남은 땅이 없는 실정을 감안하면 보문단지 한복판에 위치한 여건상 허황된 소리도 아니다. 물론 시민들의 의견을 일일이 듣고 결정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워 주민대의 기관인 의회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자는 것이다. 더구나 매입비용도 경주시의 추가 부담 없이 한수원이 지원한 컨벤션센터 건립 잔여금으로 해결될 수 있다니 그리 고민 할 일도 아니다.
 100억원이나 하는 건물을 매입하는 문제를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있고 의견이 분분하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만큼 경주시민들의 민도가 높다는 의미도 있다. 하지만 매입에 들어가는 직접적인 비용 외에 반대로 민간이 매입해 목적 외로 사용함으로서 오는 부작용을 생각한다면 그 기회비용은 부담하는 것이 옳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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