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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왕경복원 순조롭게 추진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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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12-1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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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왕궁을 성공적으로 발굴하고 복원하기위한 고유제가 지난12일 열렸다. 발굴과 복원까지는 40여년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지만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우선 2025년까지 2천700억원을 투입해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2017년까지 140억원을 투입해 월성 발굴 조사 및 기초 학술 연구를 진행하고 궁궐 핵심의 복원에 착수한다. 내년 5월 중에는 전면 발굴 조사에 들어가는 한편, 2016년에는 신라왕궁 복원 설계 용역에 착수한다.
 2017~2025년에는 궁궐 핵심 유적인 조원전과 숭례문, 문, 누각 등이 옛 모습을 되찾는다. 신라왕궁 복원은 신라왕경복원 사업의 핵심사업 중의 하나다. 신라왕경 복원 사업은 2025년까지 총 사업비 9천45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복원 사업이다. 황룡사와 신라왕궁인 월성과 동궁, 월지 월정교가 복원·정비되고, 쪽샘지구의 대형 고분도 발굴된다. 신라방 복원정비와 첨성대주변 정비도 포함된다.
 이 모든 복원정비가 완료되면 경주는 명실상부한 왕경도시로 변모하게 된다. 신라왕경 복원 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누가 뭐라고 해도 재원확보가 관건이다. 약 1조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대형 사업이니 만큼 재원조달에 애로가 있을 것임은 분명한 일이다. 우선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특별법의 제정이 시급하다. 지금까지의 예에서 보았듯이 정권이 바뀔 때 마다 계획이 오락가락해서는 사업을 완료 할 수 없다.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사업추진에 변동이 없기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못박아두는 것이 최선이다. 또한 간과 할 수 없는 제도는 완공 후 운영에 관한 사항이다.
 기우일지는 모르지만 신라왕궁을 비롯한 시설의 사후관리는 경주시민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현행 고궁 및 능원의 경상 관리는 관람료수입만으로 집행해야 하는 수입대체경비 예산제도를 1994년 이후 채택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경복궁의 경우도 현재의 관람료 수준으로는 연간 입장료수입이 30억원 정도에 불과해 연간 수백억원을 예산으로 충당하고 있다. 신라왕궁을 유지관리하기 위해서는 연간 100억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 이럴 경우 문화재청이 직접 관리에 나서면 다행이만 경주시가 관리해야 할 경우에는 제2의 양성자가속기 부담 사태를 맞게 된다. 향후 운영에 관한 규정과 제도가 사전 정비돼야 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새로운 한시적인 행정조직의 편성도 고려돼야 한다. 물론 문화재청은 내년초  복원·정비 사업 전담반을 꾸리고 국립문화재연구소 직속으로 신라왕경 유적발굴 조사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업자체가 워낙 대형이고 복잡다단해 문화재청과 경상북도, 경주시가 합동으로 업무를 보는 가칭 '신라왕경복원추진단'의 결성이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지방문화재청'의 설치도 고려돼야 한다. 신라왕경복원, 경주시민들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그만큼 절실하고 중요한 사업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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