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단체장의 역할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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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7-24 19:48본문
경주시의 각부서들이 업무연관성도 없는 일을 마구잡이로 벌이고 있으나 이에 대한 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부시장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민선 지방자치가 본격 자리를 잡으면서 자치단체장들의 권한과 역할은 날로 커지고 있는 반면 부단체장들의 업무와 역할은 눈에 띄지도, 생색이 나지도 않는 허수아비 취급을 받고 있는 지 오래다. 물론 지자체장의 업무스타일에 따라서 부단체장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지자체장들은 이를 탐탁하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부단체장의 업무와 역할은 반드시 존재하고 부단체장 역시 적극적으로 일을 찾고 나름대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특히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일을 조정하고 통제하는 일은 부단체장의 가장 큰 일 중의 하나며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역할 때문에 각지자체의 기획예산담당관과 감사담당관실은 직재 상 부단체장 직속기관으로 편제 돼 있다.
경주시의 부시장은 이런 부단체장의 역할을 망각한 것인지, 알고도 모르는 체 하는 것 인지 최근 경주시에서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졌다. 바로 경주시보건소에서 '관광안내형 책자'를 발간한 일이 그것이다. 경주시보건소는 최근 시청 알천홀에서 최양식 시장을 비롯해 시의회 의장 등 공무원과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에서 길을 찾다'라는 제목의 경주 힐링투어 가이드북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출판기념회를 통해 발표된 '경주에서 길을 찾다'는 작가 원고료 2000만원과 출판료 2000만원, 그리고 로드맵 제작비 500만원 등 총 4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됐다.
그러나 이번 시보건소가 발행한 힐링투어 가이드북의 내용은 시민건강과는 전혀 상관없는 힐링이란 이름만 부친, 말그대로 무늬만 힐링인 책자로, 보건소가 이를 발간해 출판기념회까지 개최한 것에 대해서는 시민누구나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이같은 책자는 문화관광과나 공보전산과에서 발행하는 것이 제격이다.
노인복지회관 건립부지 매입과장도 마찬가지다. 안전진단도 없이, 곧 철거해야 할 건물을 거금을 들여 매입을 하려는 단체장의 그릇된 판단에 대해 행정적으로 발생할 지도 모를 문제점에 대해 왜 조언을 하지 못했는지, 그러고도 부단체장의 역할을 다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간다.
민선시대에 가장 중요한 일은 관료조직의 균형적 활성화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단체장의 적극적인 노력과 의지가 중요하다. 정부에도 국무총리실에 국무조정실장을 두듯이 부단체장은 단체장의 눈에 들기 위해 나대는 각 부서의 업무를 통제하고 조정하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보건소에서 관광안내책자를 만들다니 개가 들어도 웃을 일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민선 지방자치가 본격 자리를 잡으면서 자치단체장들의 권한과 역할은 날로 커지고 있는 반면 부단체장들의 업무와 역할은 눈에 띄지도, 생색이 나지도 않는 허수아비 취급을 받고 있는 지 오래다. 물론 지자체장의 업무스타일에 따라서 부단체장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지자체장들은 이를 탐탁하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부단체장의 업무와 역할은 반드시 존재하고 부단체장 역시 적극적으로 일을 찾고 나름대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특히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일을 조정하고 통제하는 일은 부단체장의 가장 큰 일 중의 하나며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역할 때문에 각지자체의 기획예산담당관과 감사담당관실은 직재 상 부단체장 직속기관으로 편제 돼 있다.
경주시의 부시장은 이런 부단체장의 역할을 망각한 것인지, 알고도 모르는 체 하는 것 인지 최근 경주시에서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졌다. 바로 경주시보건소에서 '관광안내형 책자'를 발간한 일이 그것이다. 경주시보건소는 최근 시청 알천홀에서 최양식 시장을 비롯해 시의회 의장 등 공무원과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에서 길을 찾다'라는 제목의 경주 힐링투어 가이드북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출판기념회를 통해 발표된 '경주에서 길을 찾다'는 작가 원고료 2000만원과 출판료 2000만원, 그리고 로드맵 제작비 500만원 등 총 4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됐다.
그러나 이번 시보건소가 발행한 힐링투어 가이드북의 내용은 시민건강과는 전혀 상관없는 힐링이란 이름만 부친, 말그대로 무늬만 힐링인 책자로, 보건소가 이를 발간해 출판기념회까지 개최한 것에 대해서는 시민누구나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이같은 책자는 문화관광과나 공보전산과에서 발행하는 것이 제격이다.
노인복지회관 건립부지 매입과장도 마찬가지다. 안전진단도 없이, 곧 철거해야 할 건물을 거금을 들여 매입을 하려는 단체장의 그릇된 판단에 대해 행정적으로 발생할 지도 모를 문제점에 대해 왜 조언을 하지 못했는지, 그러고도 부단체장의 역할을 다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간다.
민선시대에 가장 중요한 일은 관료조직의 균형적 활성화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단체장의 적극적인 노력과 의지가 중요하다. 정부에도 국무총리실에 국무조정실장을 두듯이 부단체장은 단체장의 눈에 들기 위해 나대는 각 부서의 업무를 통제하고 조정하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보건소에서 관광안내책자를 만들다니 개가 들어도 웃을 일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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