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逆효과' 보여준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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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6-08 19:51본문
이번 6.4지방 선거의 특징은 '세월호 참사'의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는 사실이다. 즉 애도 물결 속에 모든 후보자들이 '조용한 선거'를 약속했다는 것은 민주선거 발전에 크나큰 수확이다. 따라서 유세차와 로고송, 네거티브 없는 3무(無) 선거 운동을 통해 그야말로 순수한 정책 대결이 이루어지는 제대로 된 민주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역시 후발주자의 인지상정(人之常情)인가, 막판 뒤집기 네거티브는 약속대로 지켜지지 못했다. 심지어 지난 선거 보다 더 독하고 더 치졸한 수법이 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지만 과거 선거와 달리 한 방에 상대방을 제압하는 네거티브 선거전략이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는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오히려 역효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경북에서는 김관용 지사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문제가 새누리당 경선을 앞두고 다시 도마에 올랐다. 3선에 도전하는 김관용 지사의 경선 경쟁자인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가 연합으로 이 문제를 부각시킨 것.
권·박 예비후보는 김 지사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과 논문표절 의혹 등에 대한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며 당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산하 클린공천감시단이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미 구미시장 선거 당시에 검증된 결과를 다시 문제 삼을 가치가 없다는 판단이었다.
이에 두 후보는 "검은색을 검다 해도 회색이라 하고 흰색을 희다 해도 회색이라 하는 현실에서 저희가 설 자리는 없다"며 불만과 아쉬움을 토로하고 후보직을 사퇴했다. 그러나 김 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77.7%의 득표율을 얻어 상대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전국 광역단체장 가운데 최고 득표율로 삼선에 성공했다.
경주시장 불륜설도 선거 막판 압권이었다. 경주시장 선거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3명의 후보가 불륜설 의혹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폈다. 한 후보의 사찰 신도와의 부적절한 관계로 당사자의 사퇴, 유포자의 사과, 협박, 법적 대응 등 연일 낯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다. 대부분의 경주 시민들은 "이번 선거전은 역대 경주시장 선거 중 가장 추잡했다"고 개탄했다. 경주시장 네거티브 전략도 선거 결과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네거티브냐, 아니냐를 가를 명확한 기준은 없다. 그러나 이처럼 전국에서 많은 네거티브가 난무했다. 그리고 선거 결과는 대체로 네거티브와 상관관계가 없음이 입증된 셈이다.
이제 유권자도 중심을 잡기 시작했다. 사실과 동떨어진 네거티브나, 인신 공격적 비방은 오히려 독(毒)이 된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상대방을 노린 네거티브가 결국 '부메랑'이 돼 자신에게 네거티브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6.4지방 선거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그러나 역시 후발주자의 인지상정(人之常情)인가, 막판 뒤집기 네거티브는 약속대로 지켜지지 못했다. 심지어 지난 선거 보다 더 독하고 더 치졸한 수법이 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지만 과거 선거와 달리 한 방에 상대방을 제압하는 네거티브 선거전략이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는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오히려 역효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경북에서는 김관용 지사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문제가 새누리당 경선을 앞두고 다시 도마에 올랐다. 3선에 도전하는 김관용 지사의 경선 경쟁자인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가 연합으로 이 문제를 부각시킨 것.
권·박 예비후보는 김 지사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과 논문표절 의혹 등에 대한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며 당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산하 클린공천감시단이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미 구미시장 선거 당시에 검증된 결과를 다시 문제 삼을 가치가 없다는 판단이었다.
이에 두 후보는 "검은색을 검다 해도 회색이라 하고 흰색을 희다 해도 회색이라 하는 현실에서 저희가 설 자리는 없다"며 불만과 아쉬움을 토로하고 후보직을 사퇴했다. 그러나 김 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77.7%의 득표율을 얻어 상대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전국 광역단체장 가운데 최고 득표율로 삼선에 성공했다.
경주시장 불륜설도 선거 막판 압권이었다. 경주시장 선거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3명의 후보가 불륜설 의혹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폈다. 한 후보의 사찰 신도와의 부적절한 관계로 당사자의 사퇴, 유포자의 사과, 협박, 법적 대응 등 연일 낯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다. 대부분의 경주 시민들은 "이번 선거전은 역대 경주시장 선거 중 가장 추잡했다"고 개탄했다. 경주시장 네거티브 전략도 선거 결과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네거티브냐, 아니냐를 가를 명확한 기준은 없다. 그러나 이처럼 전국에서 많은 네거티브가 난무했다. 그리고 선거 결과는 대체로 네거티브와 상관관계가 없음이 입증된 셈이다.
이제 유권자도 중심을 잡기 시작했다. 사실과 동떨어진 네거티브나, 인신 공격적 비방은 오히려 독(毒)이 된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상대방을 노린 네거티브가 결국 '부메랑'이 돼 자신에게 네거티브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6.4지방 선거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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