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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항공전자산업의 발전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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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11-1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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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이 항공전자산업의 허브가 될 전망이다. 경북도가 영천시를 중심으로 한 항공전자산업 육성에 팔을 걷고 구체적 발걸음을 디디고 있어 영천시민은 물론 경북도민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 사업이 지역에서는 다소 생소하긴 하지만 지역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특히 연관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가 커 경북 전체의 동반성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항공산업이라고 하면 으레 경남 사천이 특화돼 있다고 여겨 다른 지역에서는 아예 이 분야 육성에 관심이 적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경북도가‘항공산업’전반에 대한 발전에 욕심을 부리지 않고 이 산업 중‘항공전자’분야를 특화해 육성계획을 세우고 그 적지로 영천을 선택한 것은 아주 적절해 보인다. 이미 영천에는 보잉사의 항공전자 MRO(정비·수리·개조)센터가 지난 달 14일 기공식을 갖고 내년 10월 완공예정으로 공사가 추진되고 있어 영천을 항공전자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데 초석을 놓은 셈이 됐다.

여기에다 구미에 있는 LIG넥스원, 삼성탈레스 등 항공분야 대기업 생산기지를 연계하고 전자 분야 학과를 가지고 있는 지역 대학들과도 협력을 한다면 일자리 창출과 인재육성 분야에도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또 항공정비 분야 기술 인력 양성에 전국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영주 항공고도 경북도가 지원해 기능인력 양성에 나서는 것도 가능하다. 또 경북도립대에도 이 분야 인재를 유치하도록 경북도가 지원해 항공전자 관련 학과 설치를 유도할 필요가 있겠다.

경북도가 경북(영천)을 항공전자산업 메카로 만들기 위해 지난 달 31일과 이달 1일 양일간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개최한 ‘제2회 경북 국제항공포럼’ 같은 행사는 경북도의 항공전자 산업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때문에 이같은 행사를 연례적으로 그리고 확대해 개최할 필요가 있다.

항공전자 산업은 세계적으로도 신성장 동력이다. 여객기의 경우 가격의 30% 이상, 전투기는 50% 이상을 전자분야가 차지하고 있다.

기체분야의 경우 이미 중국이나 동남아 등이 값싼 노동력에 의존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어 레드오션이 되고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전자분야가 가장 유리하다. 2011년 기준으로 세계 항공전자 시장 규모는 1천200억 달러로 전체 항공산업의 22%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세계 10위권 안에도 못 드는 후발주자다.

여기에 경북도가 전국 어느 지자체보다 발빠르게 나서고 있으니 이 발걸음에 ‘한국 대표’라는 무게가 실릴 수 밖에 없다. 경북도가 항공전자산업을 키워 경남 사천을 능가하는 항공산업 도시로 비약하는 꿈이 결코 헛되지 않길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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