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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재단 사무처장 선임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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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11-1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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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예술의전당 운영 및 경주지역 문화관광 축제행사 전반을 총괄하는 재단법인 경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의 공석이 장기화 되고 있다.
경주문화재단은 신라문화제, 경주 술과 떡잔치, 봉황대야간상설공연 등 문화관광 축제 기획운영을 주요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설립된 재단법인 경주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를 확대 개편한 조직으로 지난 2011년 1월 출범했다.
문화재단은 종전 축제위원회가 해오던 문화관광 축제 업무이외에 경주예술의 전당 운영 및 공연기획, 시립예술단 운영, 전통문화발굴 육성, 관광개발및 카지노사업유치 지원, 관광상품개발, 전통음식 개발 등을 총괄하는, 경주문화정책 전반을 다루는 핵심 조직이다.
경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은 경주예술의 전당 관장직도 겸하며, 공무원 4급에 해당하는 대우를 받는 문화관광분야 최고위 실무직위로 외부전문가 중에서 엄선, 채용해 왔다.
초대 엄기백 사무처장은 지난 2011년 1월20일 경주문화재단 이사회(이사장 최양식 경주시장)에서 임명된뒤 2013년 1월말까지 2년 동안의 1차 임기를 마쳤다.
엄 전처장은 지난 2월 연임이 확정됐지만 7월10일자로 돌연 사직 한 뒤 8월1일부터 경주시립극단 예술감독직을 맡고 있다. 하지만 경주시는 핵심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의 수장을 현재까지 채용하지 않고 문화관광국장으로 하여금 대행토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문화관광 축제 및 각종 행사와 이에 따른 예산 계획 등은 재단 사무처장이 사실상 공석인 상태에서 수립되고 있다. 경주시 스스로 경주문화재단을 중요시하지 않거나 재단운영계획에 대한 뚜렷한 방향설정을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물론 여러 가지 구설수에 오르내린 적이 있어 선임에 신중을 기한다는 측면도 있으나 자칫 시민들로 하여금 문화관광 축제 행사 전반에 대한 정책부재 우려를 낳을 소지가 있다.
여기서 문화재단의 조직구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문화관광 정책을 마련하는 조직과 실행하는 조직을 분리하자는 제안이 그것이다. 정책도 실행도 모두 능숙한 전문가가 있으면 좋겠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고려해 볼만한 제안이다. 때로는 한데 모으는 것보다 분리하는 것이 운신의 폭을 넓히는 일이 될 수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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