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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경제 성장세 둔화 걱정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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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11-1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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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역 경기 회복세가 최근들어 둔화국면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최근 발표한 ‘경주지역 경제상황 점검 및 평가’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업종을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 및 매출 증가세가 주춤하고 관광 및 건설업 업황도 정체 내지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적 개선 또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경주의 주력 업종인 자동차 부품 기반 제조업체의 생산 및 매출 증가세가 최근들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해외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경주지역의 자동차 부품업체의 매출이 주로 울산지역의 내수용 완성차업체에 부품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구조적 취약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종을 제외한 금속가공 및 가구 등 경주지역의 주요 제조업종의 매출액 또한 지난해 부진한 양상을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일부 업종의 경우 영업이익이 되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고 관광업종도 호황을 보이는 것도 아니다. 이번 조사 결과 경주지역 방문 관광객수는 지난 2004년부터 3년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이후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연도별 평균 방문객수는 1,950만 명선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 규모가 최근 들어 정체단계를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유료 관광지를 중심으로 내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데다 외국인 관광객 또한 지난 2010년 이후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아울러 경주의 건설부문 투자 역시 지난 2011년 이후 성장세가 미미한 상황이다. 아파트 거래량의 경우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평년 거래량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경주시의 발표와는 달리 양질의 일자리 창출 또한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주의 고용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3년 새 임시직의 경우 56.1%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같은 기간 상용 근로자의 증가율은 17.9%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위와 같은 수치상의 둔화보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방폐장 유치 이후 지역 경제발전을 기대하는 시민들이 상대적으로 느끼는 박탈감이 크다는데 있다.
특히 방폐장특별지원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한수원 본사 이전등의 특수를 기대하던 시민들의 자신감 상실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가 안 될 지역적 손실이다. 향후 시정책임자와 정치인들이 무엇을 가장 시급한 시정 목표로 삼아야 하는지 일깨워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시민 자신감 회복책이 시급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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