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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인구유출이 도내 1위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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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3-2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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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의 지난해 순유출 인구는 20~29살의 젊은층이 가장 많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역별로는 경주시가 지난해에 이어 연속2년간 도내 1위인 것으로 조사돼 행정당국이 발표하는 기업유치 실적이나 일자리 창출 규모와는 상당한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경북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지역의 총전입 인구는 32만9천118명, 총전출인구는 33만983명이었고 1천865명이 순유출 인구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구분했을 경우, 20대의 순유출이 6천160명을 기록해 가장 많았으며, 10대 미만(1천773명), 30대(-1천363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순유입(전입초과)의 경우 50대가 3천964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경북 내 23개 시·군간 인구이동에서 순유입이 가장 많은 지역은 칠곡이며, 지난 2012년 109명에서 628명이나 증가한 737명을 기록했다. 포항은 407명이 순유입한 것으로 나타났고 경산과 구미시의 인구 유입도 416명과 309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순유출은 경주시가 480명을 기록해 작년 763명에 이어연속 2년간 도내 1위를 기록했으며 영천시447명, 의성군 286명, 영주시가 18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같은 경주지역의 인구 순유출은 행정당국이 기업체 유치 실적을 발표하고 일자리 창출 규모를 발표한 것과는 상반된 것으로 시민들은 그 원인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 내고 있다. 경주시는 민선5기 동안(2010. 6. ~ 2014. 6.) 일자리창출 4만개 목표를 공시한 바
있으며 2013까지 목표 4만개 대비 4만118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100.3%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주지역 순유출 인구의 증가는 한마디로 경주시의 기업유치나 일자리 창출방안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즉 기업유치가 인구증가로 연결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각종지원과 세제혜택을 받고 경주에 공장을 지은 기업들이 정작 직원들의 숙소나 가족들의 이주에는 관심을 두지 않아 인구 증가로는 연결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차제에
경주시는 기업체 유치뿐 만 아니라 그 직원가족들의 유치에도 힘을 쏟아야 영양가가 있는 기업유치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고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통계에서도 나타났듯이 20대 젊은층의 유출이 심한 만큼 역으로 관광도시 경주는 이들 20대 유입을 늘릴 수 있는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아야 한다.
20대 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인 서비스업에 대한 민간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공공부문도 인력수요가 많은 공연 전시산업이나 민속촌운영사업, 컨벤션산업 등에 집중 투자하는 결단성을 보여야 한다.
인구가 증가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매년 줄고있다면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냉철히 판단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지자체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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