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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의회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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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10-0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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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의원들의 이야기는 아니다. 충실하게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의원들은 선의의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일부 의원들은 직을 이용해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났다가 돌아왔다. 올해만해도 두 번이다. 이스탄불에서 있었던 엑스포를 참관하기 위해 떠났다가 은근슬쩍 유럽을 순방하고 돌아왔다. 떠난 김에 다녀온 것은 오히려 잘한 일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시민들에게 한 마디 알리지 않고 떠난 것이 문제였다. 무엇인가 뒷탈이 날 듯해서 숨겼다는 말이다.
필리핀 연수도 그렇다. 누가 들으면 포복절도할 일이다. 후진국에 가서 무엇을 배우려 했었던 것인지 설명할 필요가 있다. 연수 보고서가 나와 시민 모두에게 공개돼야 할 것이다. 은근슬쩍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
이번에는 상임위원회 회의가 성원이 안 돼 정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의원들이 개인 볼일이 있었거나 지역구 행사에 참가했기 때문에 벌어진 소동이다. 그보다 더 기가 막힌 일은 정원 10명 중 6명이 참석해 성원이 됐지만 의원 한 명이 개인 볼일이 있다며 자리를 떠남으로써 정회가 됐다는 사실이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자신이 빠지면 회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몰랐을 수 없다. 그 의원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묻고 싶다.
지역구 챙기기는 회기 외에 해야 할 일이다. 의원이라면 입법행위에 충실해야 한다. 그날 상임위에서 다뤄져야 할 안건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조례들이었다. 그럼에도 불참 의원들은 개인의 일을 우선시했다. 세금으로 의정활동비를 받는 의원들이 할 일인가.
내년으로 닥친 선거에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안간힘이 안쓰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의원들은 자신의 의무를 방기해버렸기 때문에 자격이 없다. 상당수 충실한 동료의원들은 이들 소수 의원들의 행태에 묻혀 시민의 질타를 받아야 한다.
이제 시민들의 예리한 감시의 눈이 필요하다. 이들 방만한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들의 행태를 가차없이 질타해야 한다. 그래야 시민의 눈이 무서워서라도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펼칠 것이 아닌가.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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