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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성공개최에 덧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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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9-2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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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이 22일 폐막했다. 이번 행사는 기획 단계에서 발생한 터키 국내 소요사태로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서문화의 교차점이며 세계 최대 관광도시 중 하나인 이스탄불을 개최지로 선정한 의도가 제대로 들어맞은 셈이다.
이번 엑스포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문화가 인류 평화와 발전에 견인한다는 확신과 그 역할을 우리 대한민국이 선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이다. 거기에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문화 한류의 본거지라는 사실을 공인받은 점도 큰 수확이다.
사실 우리의 문화는 그 저력과 독창성에 비해 세계시장에 널리 소개되지 못했다. 그래서 한국이라면 늘 전후 짧은 시기에 압축성장을 거둔 경제적 발전상만 부각됐었다. 과거 경제 논리로 국력을 가늠하던 시대에 대한민국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는 모습으로 세계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모습으로 세계의 선진국가 노릇을 하기 힘든 세상이 됐다. 그래서 고유문화와 전통문화를 앞세운 문화적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그 가능성을 봤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그러므로 이제는 우리의 문화를 더욱 세련되게 다듬어 세계 시장에 내놓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 거기에 경북도와 경주시가 앞장서야 한다.
그러나 경북도와 경주시의 독자적 문화로는 아직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이번 엑스포 행사에도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있었기에 경북도와 경주시가 각광을 받은 것이다. 차제에 도정과 시정의 중심에 문화발전을 둬야 할 것이다. 문화가 쥐어주는 금전적 결과는 당장 드러나기 힘들지만 오랫동안 층위가 축적되면 반드시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창조경제의 핵심이다.
여기에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말로만 문화융성을 외칠 것이 아니라 무한한 자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를 체계적으로 다듬지 못한 경북도와 경주시에 집중적 지원을 해야 한다. 그것이 국격을 높이는 일이고 후손에게 긍지를 심어주는 일이다.
그리고 경북도와 경주시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깊이 있는 연구 결과물을 내고 이를 통해 정부를 상대로 진정성 있는 설득을 해나가야 한다. 아무런 일도 하지 않은 채 막연히 국가의 지원만 바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번 엑스포의 성공적 결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 나은 문화적 성과를 이루기 위해 집중할 때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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