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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야드, 잔디 전면 교체를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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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9-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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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야드 그라운드가 10년 만에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지난 1991년 완공된 스틸야드는 몇 년전만 해도 K리그에서 잔디 관리가 잘 된 구장이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다른 경기장과 달리 포항의 모기업인 포스코에서 경기장 잔디 관리만을 전담하는 회사를 둘 정도로 잔디에 신경을 썼다. 다른 경기장에서는 각종 공연, 행사를 치르느라 잔디가 망가지기도 하지만 스틸야드는 오직 축구 경기만 치렀다.
그러나 지난 7,8월 포항지역에 계속된 폭염과 가뭄으로 스틸야드의 잔디가 크게 손상됐고 관계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는 심해져만 갔다. 2003년 잔디교체 공사 이후 10년동안 각종 국내외 대회를 치러 내면서 잔디노화로 인한 피해를 막기에는 힘든 실정이었다.
 스틸야드는 잔디가 대부분 시들어 곳곳이 심하게 패였고 아예 맨바닥을 드러낸 곳도 있었다. 임시방편으로 일부 심하게 훼손된 곳에 잔디를 덧대기도 했지만 그라운드는 누더기처럼 변해있었다. 이렇게 되자 포항스틸러스측은 한동안 전면교체나 부분교체냐를 두고 고민을 해왔다. 하지만 부분적인 보수만으로는 최상의 그라운드를 유지 할 수 없는 상태이고, 9,10월달이 잔디 생육의 최적온도인 26도의 기온이 유지된다는 점 등을 감안해 좀 더 먼 미래를 바라보고 전면교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이같은 결정소식이 알려지자 가장반기는 사람들은 포항 축구팬들과 선수들이다. 훼손된 잔디 상태는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TV 중계 때마다 잔디가 푸르게 보이도록 맨바닥에다 녹색 모래를 뿌렸다. 푹신한 잔디가 아닌 사실상의 맨땅에서 축구를 하다 보니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 커졌다.
포스코로부터 스틸야드를 임대형식으로 사용하고 있는 포항의 입장에서는 포스코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포스코의 잔디관리 노력도 배가 돼야 한다. 인력과 장비가 모자라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철강경기 침체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이번 결정을 내린 포스코의 축구사랑과 포항시민을 위한 배려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이제 남은 과제는 포항스틸러스 팀은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포항 축구팬들은 열심히 응원하는 일만 남았다. 스틸야드 잔디 전면교체를 다시 한 번 환영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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