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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저수지 수질오염 방치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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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11-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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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 일선 시군이 관할하는 소규모 저수지의 수질오염이 심각하고 수질관리 대책도 크게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북도내 저수지는 시군 관할 저수지가 4,906개소, 농어촌공사가 관할하는 저수지가 641개소 등 모두 5,547개소이다.

이 중 시군 관할저수지의 경우 수질변화 추이를 파악할 필요가 있는 40개소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3등급 이상이 7개소로 17.5%, 중점관리 대상인 4등급 이하가 33개소로 82.5%에 달하고 있다.

특히 수질등급 중 최하등급인 6등급인 곳이 13개소로 조사대상 저수지의 32.5%에 달하고 있어 사안의 심각성이 크다. 반면 농어촌공사 관할 저수지는 4등급 이하 수질의 저수지가 5.6%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수지 수질개선, 수질유지관리 등의 저수지 수질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북도의 관련 예산도 문제다. 지난 2011년 24억원 이던 것이 지난해는 20억원, 올해는 12억원으로 점차 감소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은 알고 있는지, 개선의지는 있는지를 의심하게 한다.

경북도 의회 장세헌의원이 저수지 실태 파악을 위해 물고기 폐사, 악취 등으로 각종 민원이 발생했던 포항시 북구 우창동의 마장지에 대해 직접 수질 시료를 채취해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다.

검사결과 저니(뻘층)에서 카드뮴이 21.338㎎ 검출돼 기준치 10㎎의 두 배가 넘었고, 아연이 1천166.9㎎ 검출돼 기준치 600㎎을 훨씬 초과하는 등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특히 마장지의 경우 예산을 들여 주변 수변산책로 개설 및 수변 생태공원 등을 조성해 지역주민과 이곳을 찾는 도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으나 오히려 마장지의 수질이 점점 악화되고 있어 수변 생태공원 조성사업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할 상황에 놓여 있음이 밝혀졌다.

지자체가 관할하는 저수지는 상대적으로 농어촌공사나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댐과 저수지와는 규모면에서 차이가 나고 수적으로도 많다. 이는 결국 시민들과 가까이에 있고 밀접하다는 이야기도 된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소규모 저수지가 단순히 농업용수 공급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활주변, 실개천의 발원지이며 생태공원 역할을 하는 곳이 많고 생활편의 시설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과 같이 방치 할 수는 없다. 경북도와 일선시군의 소규모 저수지에 대한 인식전환과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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