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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전문성 높이는 인사시스템 도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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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10-1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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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최근 분야별 전문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인사시스템을 손질하기로 했다. 승진과 전보 등 정기인사를 연2회에서 1회로 바꿔 현 보직에서의 평균근무 연수를 늘려 업무파악이 되자마자 또 자리를 옮기게 돼 전문성이 결여된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서다.

4급 이상 간부들의 현 보직근무연수가 11개월여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고 보면 당연한 조치이다. 또한 이같은 방침에 따라 근무평정 시기도 현6월30일과 12월31일에서 4월30일과 10월31일로 조정해 매년 1월 정기인사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3월과 9월에 정기인사를 단행함으로서 연초 주요업무작성 후 3월에 전보돼 업무연계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시의 이러한 인사시스템 도입은 경북도내 지자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주시의 경우 과장급의 보직근무 연수는 평균 2년이 채 안되고 4급 국장급의 근무연수는 6개월∼2년에 불과하다. 당연히 전문성은 고사하고 서기관이라는 타이틀만 보유하고 연금수령액만 높여주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최근 심화되고 있는 행정의 전문성과 세분화는 보다 더 전문적인 인력배치를 요구하고 있다. 중앙부처의 경우 개방형 직책을 확대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지자체의 경우 행정직열의 기득권 지키기에 막혀 소위 ‘철밥통’을 깨지는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홍보부서를 들 수 있다. 포항시등 일부지자체는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수년전부터 외부 전문가를 채용, 홍보업무를 맡기고 있다. 당연히 홍보 기법과 수준면에서 타지자체를 월등히 앞지르고 있다. 앞으로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는 점점 늘어 날 전망이다. 회계분야에 공인회계사를 법무 분야에 변호사를 건축이나 토목분야에도 기술사를 요구하는 시대가 곧 도래 할 것이다.

파산하는 지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위해서는  산업에도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 중요하듯 행정서비스에도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미리대비하지 않으면 내가살고 있는 지자체가 제일 먼저 파산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단체장들의 변화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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