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복원, 시행착오를 줄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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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11-04 20:28본문
신라 불교문화의 정수인 황룡사복원이 본격 시작되고 있다.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최근 황룡사지 인근에 ‘황룡사 연구센터’ 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했다.
경주시의 황룡사 전체 복원사업은 2006년부터 2035년까지 30년간 총 4단계로 나눠 추진 중이다. 지난 2006년부터 황룡사 복원에 대한 종합계획수립 및 기반 구축을 끝냈으며, 2015년까지 복원에 대한 심화 연구와 함께 기본·실시설계 등을 착수할 계획이다.
경주시의 랜드마크가 될 황룡사 9층 목탑 복원은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진행된다. 황룡사 전체 복원에는 약 2천900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며 이중 절반이 넘는 1천500여억 원은 높이 72.9m인 황룡사 9층 목탑을 복원하는데 쓰인다.
또한 이 시기 황룡사 9층 목탑과 함께 신라의 3대 보물 중 하나로 알려진 5.7m 규모의 장육존상과 불상을 봉안하는 금당도 복원될 예정이다.
2026년부터 2035년까지는 마지막 단계로 동·서강당, 남회랑 등 황룡사 주요 부속건물을 복원한다. 국책사업으로 규정되어진 황룡사 복원을 위해서는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선 사업명칭부터 정리돼야 한다.
즉 ‘복원’을 고수할 것인가, 아니면 ‘재현’내지 ‘중창’으로 부를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복원은 여러 가지 면에서 무리가 있다.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할 수 없는 현실적인 여건상 재현 혹은 중창 사업으로 고쳐 명명하는 것이 옳다. 또한 황룡사 복원에 소요될 엄청난 양의 부자재를 어떻게 조달하고 어떻게 전통 방식대로 제작할 것인가 하는 부수적인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
최근 숭례문 복원에서 문제가 된 전통안료나 전통기와 등은 황룡사 복원공사에도 큰 문제점으로 부각될 우려가 있는 만큼 미리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특히 황룡사 금당의 벽면에는 신기의 화가 솔거(率居)의 노송도(老松圖)가 그려져 있었다고 전해지는 만큼 탱화와 미술작품 재현에 쓰일 안료는 사업승패 여부를 결정지을 중요한 부자재로 인식되고 있다. 이 기회에 부자재 전문 연구소를 설치해 전통부자재 재현과 부활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연구센터의 기능이 단순 홍보로 끝이 나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경주시의 황룡사 전체 복원사업은 2006년부터 2035년까지 30년간 총 4단계로 나눠 추진 중이다. 지난 2006년부터 황룡사 복원에 대한 종합계획수립 및 기반 구축을 끝냈으며, 2015년까지 복원에 대한 심화 연구와 함께 기본·실시설계 등을 착수할 계획이다.
경주시의 랜드마크가 될 황룡사 9층 목탑 복원은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진행된다. 황룡사 전체 복원에는 약 2천900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며 이중 절반이 넘는 1천500여억 원은 높이 72.9m인 황룡사 9층 목탑을 복원하는데 쓰인다.
또한 이 시기 황룡사 9층 목탑과 함께 신라의 3대 보물 중 하나로 알려진 5.7m 규모의 장육존상과 불상을 봉안하는 금당도 복원될 예정이다.
2026년부터 2035년까지는 마지막 단계로 동·서강당, 남회랑 등 황룡사 주요 부속건물을 복원한다. 국책사업으로 규정되어진 황룡사 복원을 위해서는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선 사업명칭부터 정리돼야 한다.
즉 ‘복원’을 고수할 것인가, 아니면 ‘재현’내지 ‘중창’으로 부를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복원은 여러 가지 면에서 무리가 있다.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할 수 없는 현실적인 여건상 재현 혹은 중창 사업으로 고쳐 명명하는 것이 옳다. 또한 황룡사 복원에 소요될 엄청난 양의 부자재를 어떻게 조달하고 어떻게 전통 방식대로 제작할 것인가 하는 부수적인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
최근 숭례문 복원에서 문제가 된 전통안료나 전통기와 등은 황룡사 복원공사에도 큰 문제점으로 부각될 우려가 있는 만큼 미리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특히 황룡사 금당의 벽면에는 신기의 화가 솔거(率居)의 노송도(老松圖)가 그려져 있었다고 전해지는 만큼 탱화와 미술작품 재현에 쓰일 안료는 사업승패 여부를 결정지을 중요한 부자재로 인식되고 있다. 이 기회에 부자재 전문 연구소를 설치해 전통부자재 재현과 부활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연구센터의 기능이 단순 홍보로 끝이 나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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