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연구장비가 잠을 잔다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고가 연구장비가 잠을 잔다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3-10-10 20:10

본문

연구기관에서 구입한 고가연구장비의 2012년 활용률이 46.3%로 저조하며, 18대 중 6대는 한 번도 가동한 실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총 취득금액이 820억원이 넘는 18대의 고가 연구장비의 작년 활용률은 46.3%에 불과하며, 이 중 6대는 한 번도 가동한 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 연구장비 대수와 총 취득금액 및 활용률을 보면 전주기계탄소기술원 등 3개 기술원이 329억원을 들여 구입한 8대의 장비의 활용률은 47.8%로 나타났으며, 전남테크노파크(TP)를 비롯한 4개 TP는 5대의 장비를 136억원에 구입했지만 활용률은 36%로 가장 낮은 활용률을 보였다
또한, 3개 대학 및 연구소가 보유한 3개의 장비는 91억원에 구입해 활용률은 56%로 가장 많이 활용됐으며, 266억원을 들여 민간에 설치된 2개의 장비의 활용률은 45.2%로 나타났다.
TP와 민간에 설치된 장비의 평균 활용률 36%와 45.2%는 고가연구장비 평균 활용률인 46.3%에도 미치지 못하므로 이들 기관들의 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18대의 장비 중 6대의 장비는 작년에 가동한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기관별로는 기술원 2대, TP 2대, 대학 및 연구소와 민간에 설치된 각각 1대의 장비를 가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신기술 개발에 국가의 미래를 걸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그동안의 산업구조를 탈피하고 R&D산업에 쏟아붓는 정성과 비용이 상상 외로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기관이 적지 않은 예산을 요구해 구입한 장비의 활용도가 이처럼 저조하다는 사실은 기가 막힐 현실이다.
구색을 맞추기 위해 구입한 장비들이 아니다. 또 장식용으로 놔두기 위한 것도 아니다. 고가의 장비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 경제가 좌우된다. 그러므로 이렇게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다.
정부와 해당 지자체에서는 이제 철저한 감시를 통해 장비의 활용률을 높여 장비 투자의 효율성과 연구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