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아리랑경창대회, 종합아리랑축제로 진화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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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10-06 19:40본문
제7회 영남전국아리랑경창대회가 5일 영천시민회관에서 열렸다.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전라도, 경기도, 충청도 등 전국곳곳에서 56팀이 참가했다. 이 대회 특징은 명창부와 일반팀 모두 지정곡으로 영천아리랑을 부르는 것인데 대회취지를 엿볼 수 있는 대회 규정이라 할 수 있다.
영천아리랑은 정선아리랑, 경기본조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과 함께 5대 아리랑으로 꼽히고 있으며 2008년 말 장두표(82)어른으로부터 100년의 맥을 이어온 영천아리랑이 채록된 바 있다. 영천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중국으로 집단 이주한 경상도민들에 의해 불리다가 북한에 정형화된 것으로 관현악곡, 합창곡 등으로 편곡돼 북한에서 널리 불리는 노래다. 이 아리랑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고향’인 영천으로 귀향했으며 그 역사성을 가려 영천지역에서 경창대회를 여는 계기가 되었다.
‘광복군 아리랑’은 밀양 아리랑의 곡조를 차용한 것이고, ‘독립군 아리랑’은 영천 아리랑 곡조를 차용해 일제시대 독립군과 광복군의 사기를 드높이기 위해 중국 동포사회에서 널리 불렸다고 한다. 뒤늦게 그 가치를 인정하고 영천에서 아리랑경진대회가 매년 영리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영천아리랑의 역사성과 가치에 비해 단순히 경창대회로 끝내기에는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아리랑을 소재로 한 크고 작은 경창대회는 전국 여러 곳에서 열리고 있다. 밀양과 정선에서 열리는 경창대회는 이미 널리 알려진 대회이다. 여기다 모 제과회사가 개최하는 대회가 있고 UCC 동영상공모를 통한 아리랑대회도 열리고 있다.
영천아리랑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보급하기 위해서는 이금까지의 대회 형태에서 과감히 벗어나 대회 규모를 키우고 행사 내용을 다양화해 종합 아리랑 축제로 발전 시켜야 한다. 영천아리랑이 독립군 군가로 사용됐다는 점을 부각시켜 영천과 호국이미지를 접목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영천아리랑을 소재로 한 것이면 춤 대회든 글짓기대회, UCC공모대회, 아리랑디자인 패션쇼든지 상관이 없다. 영천아리랑을 연구한 학술대회도 좋다. 지금까지 영천아리랑 곡 자체를 알리고 보급하는데 앞장섰다면 이제부터는 눈을 크게 뜨고, 영천을 알리고 마케팅 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를 제안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전라도, 경기도, 충청도 등 전국곳곳에서 56팀이 참가했다. 이 대회 특징은 명창부와 일반팀 모두 지정곡으로 영천아리랑을 부르는 것인데 대회취지를 엿볼 수 있는 대회 규정이라 할 수 있다.
영천아리랑은 정선아리랑, 경기본조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과 함께 5대 아리랑으로 꼽히고 있으며 2008년 말 장두표(82)어른으로부터 100년의 맥을 이어온 영천아리랑이 채록된 바 있다. 영천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중국으로 집단 이주한 경상도민들에 의해 불리다가 북한에 정형화된 것으로 관현악곡, 합창곡 등으로 편곡돼 북한에서 널리 불리는 노래다. 이 아리랑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고향’인 영천으로 귀향했으며 그 역사성을 가려 영천지역에서 경창대회를 여는 계기가 되었다.
‘광복군 아리랑’은 밀양 아리랑의 곡조를 차용한 것이고, ‘독립군 아리랑’은 영천 아리랑 곡조를 차용해 일제시대 독립군과 광복군의 사기를 드높이기 위해 중국 동포사회에서 널리 불렸다고 한다. 뒤늦게 그 가치를 인정하고 영천에서 아리랑경진대회가 매년 영리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영천아리랑의 역사성과 가치에 비해 단순히 경창대회로 끝내기에는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아리랑을 소재로 한 크고 작은 경창대회는 전국 여러 곳에서 열리고 있다. 밀양과 정선에서 열리는 경창대회는 이미 널리 알려진 대회이다. 여기다 모 제과회사가 개최하는 대회가 있고 UCC 동영상공모를 통한 아리랑대회도 열리고 있다.
영천아리랑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보급하기 위해서는 이금까지의 대회 형태에서 과감히 벗어나 대회 규모를 키우고 행사 내용을 다양화해 종합 아리랑 축제로 발전 시켜야 한다. 영천아리랑이 독립군 군가로 사용됐다는 점을 부각시켜 영천과 호국이미지를 접목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영천아리랑을 소재로 한 것이면 춤 대회든 글짓기대회, UCC공모대회, 아리랑디자인 패션쇼든지 상관이 없다. 영천아리랑을 연구한 학술대회도 좋다. 지금까지 영천아리랑 곡 자체를 알리고 보급하는데 앞장섰다면 이제부터는 눈을 크게 뜨고, 영천을 알리고 마케팅 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를 제안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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