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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궁궐복원, 국민적공감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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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9-2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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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를 둘러본 관광객이면 누구나 의아심을 갖는 점이 하나있다. 바로 천년의 수도였다는 경주에 신라왕궁이 없다는 점이다.
왕조 국가에서 궁궐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군사, 외교 등 국정전반과 깊은 연관이 있다. 궁궐은 왕조 역사 그 자체라는 의미다.
그런데 지금까지 경주는 사중요한 궁궐복원을 차일피일 미뤄왔다. 다행스러운 것은 지역의 지도자인 시장과 국회의원이 머리를 맞대고 이를 해결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는 점이다.
경주시는 최근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신라왕궁 복원사업에 필요한 국비확보를 요청했다.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신라왕궁 복원에 총 8천9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데 내년에 실시되는 기본계획 수립과 신라왕궁의 동문 외 7개소에 대한 발굴 및 복원계획수립 등에 소요되는 예산 70억원을 우선 국비로 확보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지역내에서 조차 이러한 협의가 없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고무적인 일이다.
신라궁궐 복원은 지난 정권에서 홀대를 받아왔다. 광주 아시아도시 지정과 백제문화권 사업에는 추천억원의 예산이 지원됐으나 신라궁궐 복원에는 겨우 수억원의 예산이 지원되는 등 생색을 내는 수준이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정치권과 청와대의 분위기가 신라궁궐 복원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정치권의 상황은 여러 변수가 많아 언제 또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될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만은 없다.
신라궁궐 복원이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정치권의 노력과는 별도로 경주시와 의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신라궁궐 복원의 당위성과 시급성에 대한 전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국민 홍보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시와 의회가 특별 홍보예산을 확보해서라도 공격적인 대국민 설득에 나서야 한다. 중앙 및 지방언론사를 상대로 광고 게재는 물론 로비를 벌여서라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높아진 국격이 어느 특정 지역 주민들의 희생으로 만으로 민족의 유산을 지키는 시기는 지났다는 점을 부각하고 강조해 국민세금 투입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도록 홍보해야 하는 것이다. 지역 지도자들의 노력과 더불어 국민 공감대 형성 노력이 우선이라는 점을 주문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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