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형(사립)고 일방추진만이 능사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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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8-06 19:45본문
한수원이 추진 중인 자율형 사립고 설립을 두고 경주시민들 사이에 찬반 논란이 뜨겁다. 한편에서는 유치위원회를 설립,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또 한편에서는 반대 집회를 여는 등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공교육을 걱정하는 경주시민들의 모임, 2013 교육혁명대장정 실천단, 경북교육연대는 최근 시청에서 집회를 열고 한수원의 자사고 설립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이들 단체들이 주장하는 반대 이유를 보면 자사고 설립은 과도한 입시 교육으로 경쟁에 지친 학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경주는 오랜 기간 고교 비평준화, 학교 서열화의 틀 속에서 중학교부터 과도한 입시 경쟁에 시달리고 있으며 0교시 수업과 8교시, 방과 후 보충학습, 방학 보충수업에 매려 반복 학습기계로 전락하는 등 대학입시 전에 체력과 정서 함량 부족으로 창의적 인재가 될 가능성은 축소되고 왜곡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교육 정상화와 고교 평준화를 바라는 시각에서 보면 이같은 주장은 이유가 있어 보인다. 특히 자사고 설립시 파생되는 문제점을 생각해보면 설득력을 더한다. 현재 경주의 공교육 여건 속에서 한수원 자사고 설립이 추진된다면 기존의 경주 교육체제 위에 군림하게 되며 한수원 자녀들도 60%의 전국 및 경주 모집 우수 성적 학생들로 가득한 학교 내에서 내신 성적 하위권을 받쳐주는 또 다른 희생양이 될 수 있다.
또한 기존 고교의 질 저하 대책 마련도 뒤따라야 한다. 특히 지역 인재 양성에 기여해 온 경주고와 역할분담과 공존 방안 마련 등의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대안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들은 경주 교육 발전을 위해 경주형 혁신학교 추진, 학교별 특성화 사업 지원 기금 운영, 각 마을 단위로 복합 도서관 설립 및 운영 자원 기금 마련, 교직원 역량강화 사업 추진과 교무행정 인력 지원 등을 촉구하고 있다.
한수원과 경주시가 생각하는 자립형 사립고가 제대로 추진, 정착되려면 이같은 주변의 우려를 해소해야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돈 잔치에 만족하지 말고 지금껏 역사와 전통을 유지해 온 기존 고교의 재학생과 동창회를 설득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하는 것이 현명하다. 경주 교육과 장래를 생각한다면 자립형 사립고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공교육을 걱정하는 경주시민들의 모임, 2013 교육혁명대장정 실천단, 경북교육연대는 최근 시청에서 집회를 열고 한수원의 자사고 설립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이들 단체들이 주장하는 반대 이유를 보면 자사고 설립은 과도한 입시 교육으로 경쟁에 지친 학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경주는 오랜 기간 고교 비평준화, 학교 서열화의 틀 속에서 중학교부터 과도한 입시 경쟁에 시달리고 있으며 0교시 수업과 8교시, 방과 후 보충학습, 방학 보충수업에 매려 반복 학습기계로 전락하는 등 대학입시 전에 체력과 정서 함량 부족으로 창의적 인재가 될 가능성은 축소되고 왜곡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교육 정상화와 고교 평준화를 바라는 시각에서 보면 이같은 주장은 이유가 있어 보인다. 특히 자사고 설립시 파생되는 문제점을 생각해보면 설득력을 더한다. 현재 경주의 공교육 여건 속에서 한수원 자사고 설립이 추진된다면 기존의 경주 교육체제 위에 군림하게 되며 한수원 자녀들도 60%의 전국 및 경주 모집 우수 성적 학생들로 가득한 학교 내에서 내신 성적 하위권을 받쳐주는 또 다른 희생양이 될 수 있다.
또한 기존 고교의 질 저하 대책 마련도 뒤따라야 한다. 특히 지역 인재 양성에 기여해 온 경주고와 역할분담과 공존 방안 마련 등의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대안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들은 경주 교육 발전을 위해 경주형 혁신학교 추진, 학교별 특성화 사업 지원 기금 운영, 각 마을 단위로 복합 도서관 설립 및 운영 자원 기금 마련, 교직원 역량강화 사업 추진과 교무행정 인력 지원 등을 촉구하고 있다.
한수원과 경주시가 생각하는 자립형 사립고가 제대로 추진, 정착되려면 이같은 주변의 우려를 해소해야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돈 잔치에 만족하지 말고 지금껏 역사와 전통을 유지해 온 기존 고교의 재학생과 동창회를 설득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하는 것이 현명하다. 경주 교육과 장래를 생각한다면 자립형 사립고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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