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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급 근본 대책 마련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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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8-0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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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이 뚜렷하던 우리나라의 기후가 달라졌다. 아열대 기후에 근접해 이제는 건기와 우기로 나워 계절을 구별해야 할 정도다. 더구나 이번 여름의 폭염은 여느 여름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하며 길다. 장마가 끝나고 앞으로 한달은 더 이 더위가 계속된다니 걱정이 앞선다.

무엇보다 전력난이 눈앞에 닥친 근심거리다. 우리 전력의 상당부분을 담당했던 원전이 계획정비와 부품 비리로 일부 중단돼 이번 여름의 전력난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한전 대구경북지역본부의 말로는 최대전력공급량이 7천767만kW인데 베해 8월 최대 수요량은 7천870kW로 예상하고 있다. 위기상황이다. 국민 스스로 전력을 아끼지 않으면 블랙아웃은 불 보듯 하다.

그렇다고 해서 산업 전력을 아끼자는 말을 할 수는 없다. 정부의 고강도 절전대책에 일부 기업들 사이에서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생산활동에 차질을 주는 대책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결국 절전에 앞장설 수 있는 대상은 국민이다.

한전은 전력난을 넘기기 위해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회사차원에서 전력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 전기소비를 줄이기 위해 직원들에게 사무실 소등, 사무기기 전원차단 및 슈퍼 Cool Biz 등을 시행하기를 권유했다. 국민들은 전기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인 오전 11시~12시, 오후 2시~5시에 냉방설비의 사용을 가급적 자제해 줄 것과 함께 여름철 실내적정온도 유지(26~28°C), 가전제품 미사용시 플러그 뽑기, 쓰지 않은 조명 끄기 등을 통해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블랙아웃이 한번 발생하면 피해액만 11조원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다. 우리 경제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다. 이같은 경제적 손실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절전을 생활화할 수밖에 없다.
올 여름을 간신히 넘긴다 해도 다가올 한겨울과 내년의 여름에 대비한 구체적인 전력생산 방안이 나와야 한다. 구차하게 이것저것 변명을 대서는 안 된다. 원전의 가동이 중단된 것이 이번 여름 전력난의 주요인이라고 한다면, 이것을 미리 막지 못한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가. 국민들에게 인내를 요구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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