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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음악축제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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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7-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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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두 도시에서 곧 국제음악제가 두 가지 열린다. 하나는 안동에서 26일부터 열리는 제2회 아시아 오케스트라페스티벌이고 다른 하나는 다음달 7일부터 포항에서 열리는 제7회 칠포국제재즈페스티벌이다.

인동의 아시아 오케스트라페스티벌은 ‘예술을 통한 아시아적 가치의 재조명’을 주제로 한국, 일본, 중국, 이라크, 인도, 대만, 몽골 등 11개 국가 청소년, 성인 200여명의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이 행사는 세계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연맹이 주축이 돼 2011년 후쿠오카에서 1회 대회를 개최했다.

이 페스티벌은 음악행사를 통한 청소년교육의 장으로, 성인 평생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음악은 세계의 공용어이며 이를 통한 정서적 교류는 매우 즉각적이고 유용하다. 특히 이 행사는 아시아 국가들의 음악 교류이므로 아시아적 문화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데도 적지 않은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서 선보일 곡들은 매우 평범하다. 주페의 경기병 서곡, 드보르작의 신세계교향곡, 베토벤 3중 협주곡 등이다. 여기에 사물놀이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마당'이 연주되고 명상적 보잉법 및 해금, 마두금, 현악앙상블의 합주, 프리재즈 프로그램 등 특별 프로그램들이 함께 공연된다. 평범한 레퍼토리지만 클래식을 통한 아시아 국가간 교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포항에서 열리는 국제재즈페스티벌은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재즈, 여름 바다가 되다’라는 주제로 국내외 정상급 재즈 뮤지션과 대중음악 뮤지션이 참여해 축제를 벌인다. 국내외의 유명 재즈아티스트들이 참가해 재즈의 대중화를 이끈다는 목적이다. 아직 국내의 재즈 마니아들은 적다. 우리의 전통음악과 재즈가 어떤 연관을 가지고 재즈가 인간의 감성을 얼마나 분방하게 표현하는지를 교육하는 장이 된다면 금상첨화다.

그러나 이 축제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여는 축제가 단순하게 한 번 즐기고 끝나는 효과를 거둔다면 낭비다. 수용자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 ‘그들만의 잔치’로 끝난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에 하는 얘기다. 음악으로 소통하는 절호의 기회에 시민들과 깊은 교감을 얻고 지역 문화 수준을 격상시키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해마다 여름이면 일회성 잔치로 끝나는 수많은 낭비성 축제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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