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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크루즈, 사심없이 기업논리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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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6-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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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운하에 크루즈 유람선을 띄우겠다는 포항크루즈가 법인 설립도 되기 전에 여기저기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포항상의는 최병곤 상의회장을 중심으로 10여개 지역기업들이 초기 자본금 20억원을 십시일반으로 출연해 사회적기업 (주)포항크루즈를 설립하고 오는 10월 포항운하 개통에 맞춰 크루즈 유람선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그러나 지역민들은 포항상의가 밝힌 지역기업의 사회적 책임론 취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우선 주변 인프라가 전혀 조성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크루즈 유람선을 운행할 경우 과연 관광객들이 얼마나 이용할지 미지수다.

운항코스도 문제다. 1차코스는 형산강 시작점부터 죽도시장까지 1.3㎞ 셔틀코스로 도보로 15분여밖에 걸리지 않아 매력이 떨어진다. 또 송도를 순회하는 2차 코스 역시 볼거리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은 결국 사업의 순수성을 의심스럽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시민들은 박승호 포항시장이 최대 치적 사업으로 올인 하고 있는 포항운하를 몇몇 기업을 동원,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포항운하 크루즈 유람선은 당초 포항시가 계획했던 사업으로 시가 사업비 부담과 함께 사업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터에 느닷없이 이번에 사회적 기업으로 방향을 선회한 바 있다.
또한 기업들도 포항시의 눈치를 보며 말 한마디 못한 체 포항운하에 집중하고 있는 박 시장의 정치적 들러리를 서고 있다는 것이 시민들의 생각이다.

적자가 확실한 크루즈 유람선 사업으로 1년 이내 자본잠식상태로 들어설 것이라며 우려하는 이도 적지 않다.

포항시는 경기불황에 허덕이는 업체들을 적자 사업에 끌어들이려 하지 말고 불확실한 사업을 그만두는 것이 옳다. 만약 그래도 시작하려면 측근들을 경영에 참여시켜 자리를 만들어주려는 사심을 버리고 철저히 기업논리로 적자가 아닌 흑자기업으로 운영이 가능할 방안을 먼저 찾고 추진하는 것이 옳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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