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단속이 능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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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4-15 19:52본문
조현오경찰청장은 학교폭력을 4월이내에 근절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갈수록 조직적이고 그 강도가 심해지는 학교폭력이 경찰의 물리적 힘으로 그렇게 무 짜르듯 단번에 근절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학생폭력조직인 일진회가 아직도 건재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일진회가 조직폭력과 연계돼 사회에 진출하면 조폭이 된다는 것이다.
학교폭력이 경찰의 손으로 넘어간 후 상당수 학교폭력이 물속으로 숨어들었다.
일견 잠잠해진 것 같으나 단속이 느슨해지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와 극성을 부릴까 염려스럽다. 그래서 학교폭력의 물리적 힘을 이용한 단속에 한계가 있다는 회의론이 지배적이다.
최근 김천경찰서가 실시한 학생과의 템플스테이는 그런 의미에서 매우 신선한 시도라 할 수 있다. 김천경찰서는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관내 고교생 14명과 경찰관이 참여, 직지사에서 ‘느림과 여유, 그리고 나눔’이라는 주제로 템플스테이를 실시했다.
입시에 찌든 학생들이 여유를 갖고 느림의 미학을 몸소 체험하고 모처럼 여유를 갖고 자신을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그리고 폭력과 왕따보다는 나눔이 얼마나 보람있고 실천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깨닫는 기회가 된 것이다.
마치 옛 화랑이 합숙훈련을 하면서 호연지기를 기르며 나라를 생각하고 충성심을 길러온 것과 다를 바 없다.
일부 참석 학생들은 좁은 세상에서 우리끼리 왕따니 폭력이니 하며 아웅다웅한 것이 부끄럽다며 더 넓게 생각하고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힘을 얻게 됐다는 반응이었다고 하니 앞으로 템플스테이를 중고교생의 학사일정에 포함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련일정을 좀 더 알차게 꾸미고 참석인사들도 늘려 대화와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어떨까. 아마 학생들 스스로가 깨달아 학교폭력은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다.
처벌에 앞서 계도하고 깨닫는 기회를 먼저 제공하는 것이 순서다.
학교폭력은 단속만으로는 절대로 근절시킬 수 없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그러나 갈수록 조직적이고 그 강도가 심해지는 학교폭력이 경찰의 물리적 힘으로 그렇게 무 짜르듯 단번에 근절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학생폭력조직인 일진회가 아직도 건재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일진회가 조직폭력과 연계돼 사회에 진출하면 조폭이 된다는 것이다.
학교폭력이 경찰의 손으로 넘어간 후 상당수 학교폭력이 물속으로 숨어들었다.
일견 잠잠해진 것 같으나 단속이 느슨해지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와 극성을 부릴까 염려스럽다. 그래서 학교폭력의 물리적 힘을 이용한 단속에 한계가 있다는 회의론이 지배적이다.
최근 김천경찰서가 실시한 학생과의 템플스테이는 그런 의미에서 매우 신선한 시도라 할 수 있다. 김천경찰서는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관내 고교생 14명과 경찰관이 참여, 직지사에서 ‘느림과 여유, 그리고 나눔’이라는 주제로 템플스테이를 실시했다.
입시에 찌든 학생들이 여유를 갖고 느림의 미학을 몸소 체험하고 모처럼 여유를 갖고 자신을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그리고 폭력과 왕따보다는 나눔이 얼마나 보람있고 실천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깨닫는 기회가 된 것이다.
마치 옛 화랑이 합숙훈련을 하면서 호연지기를 기르며 나라를 생각하고 충성심을 길러온 것과 다를 바 없다.
일부 참석 학생들은 좁은 세상에서 우리끼리 왕따니 폭력이니 하며 아웅다웅한 것이 부끄럽다며 더 넓게 생각하고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힘을 얻게 됐다는 반응이었다고 하니 앞으로 템플스테이를 중고교생의 학사일정에 포함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련일정을 좀 더 알차게 꾸미고 참석인사들도 늘려 대화와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어떨까. 아마 학생들 스스로가 깨달아 학교폭력은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다.
처벌에 앞서 계도하고 깨닫는 기회를 먼저 제공하는 것이 순서다.
학교폭력은 단속만으로는 절대로 근절시킬 수 없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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