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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학원으로 내모는 ‘주 5일제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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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4-0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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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제 수업’이 전면 시행된지 한 달을 맞은 가운데 주말 학원가에 수강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하지만,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개설된 학교의 ‘토요프로그램’ 참여율은 10%대에 그쳐 애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원가에 따르면 격주 5일제 수업 때에 비해 주말 수강생이 2배가량 늘었다고 한다. 국어·영어·수학을 주류로 하는 토요강좌에 중·고생들이 크게 몰리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일선 학교가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토요프로그램은 신통치가 않다. 학생 참여율이 11.9%에 그쳐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학원들이 주 5일 수업제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토요프로그램은 과학·스포츠·예능 프로그램 및 맞벌이 가정을 위한 돌봄교실 등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만들어졌다. 학생들은 이 중 과학·수학·음악반 등으로 구성된 토요방과후 학교를 가장 선호(전체의 50%)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문화·예술, 돌봄교실 등은 그다지 호응받지 못하는 편이다. 입시부담에 그나마 수학·과학을 다루는 방과후 학교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주 5일제 수업은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낮추고, 교사들이 자기 계발시간을 늘릴 수 있으며, 학부모도 자녀와의 체험학습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등 긍정적인 면도 있다. 그러나 토요일에도 일을 해야 하는 맞벌이의 경우 학원이나 과외 외에는 마땅히 보낼 곳이 없다. 특히 학원비를 감당하지 못한 저소득층은 아이들을 놀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사교육비 증가와 실력 양극화를 우려하는 이유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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