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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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3-24 19:28본문
4·7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 전초전으로 흥미로울 수 밖에 없다. 여야 후보가 확정되면서 정책은 실종되고 상대 후보 흠집 내기와 네거티브 공세로 과열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어 국민들은 실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장에 박영선 후보를 확정된 가운데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 오세훈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꺾고 범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되면서 2강구도로 짜여졌다. 둘 다 범여권 범야권 단일 후보로서 박 후보와 오 후보 간 맞대결이 볼만하다. 범야권 단일화과정에 승자는 아량을, 패자는 승복하는 범야권의 아름다움은 국회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충격적이다.
치열한 경쟁 상대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이 23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거주자 3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적합도'와 '경쟁력'을 절반씩 반영한 단일화 여론 조사 결과 오 후보가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두 후보는 범야권 단일 후보를 이끌어낸 후보로서 모두의 승리라며 대선에서도 범야권 후보를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여론조사 득표율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박빙'이던 낙승이던 패자가 승자에서 손을 들어준데 대한 아름다움은 오래도록 빛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여야는 본게임이 시작되기도 전에 상대후보 비방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어 선거 후유증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24일 라디오 방송에 연달아 출연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낡고 실패한 시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해 "얼렁뚱땅 넘어가는 게 MB와 닮았다"는 혹평도 내놨다. 반면 오 후보는 박 후보를 겨냥해 돈 포풀리즘, 한마디로 흑색선거라는 원색적 단어로 비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언급하는 초강수도 뒀다. 또한 "흑색선전, 혼탁선거, 금권선거를 멈추고 떳떳한 패배자로 남으라"면서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이날 오후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는 박 후보를 공직선거법 제250조 위반(허위사실공표 죄)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박 후보가 도쿄아파트 논란과 관련해 . '당선될 목적'으로 도쿄아파트 매입·목적에 관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박 후보를 궁지에 몰았다.
집권당 후보인 박 후보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이날 '내곡동은 LH의 원조격'이라면서 여당 지지율을 잡아먹는 늪이 된 LH사태에 대한 시선을 야당 쪽으로도 돌리려는 시도도 했던 게 사실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에게 밀린다는 성적표를 받고 있는 박 후보 입장에선 네거티브 전략밖에 꺼낼 카드가 없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그렇다고 아니면 말고 식은 안 된다.
건전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선거선진화법도 제정해야 한다. 네거티브를 일삼는 악질 후보는 고발과 함께 끝까지 추적해 당선무효 형을 내리도록 한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주목하는 이유는 내년 대선 전초전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장에 박영선 후보를 확정된 가운데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 오세훈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꺾고 범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되면서 2강구도로 짜여졌다. 둘 다 범여권 범야권 단일 후보로서 박 후보와 오 후보 간 맞대결이 볼만하다. 범야권 단일화과정에 승자는 아량을, 패자는 승복하는 범야권의 아름다움은 국회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충격적이다.
치열한 경쟁 상대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이 23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거주자 3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적합도'와 '경쟁력'을 절반씩 반영한 단일화 여론 조사 결과 오 후보가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두 후보는 범야권 단일 후보를 이끌어낸 후보로서 모두의 승리라며 대선에서도 범야권 후보를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여론조사 득표율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박빙'이던 낙승이던 패자가 승자에서 손을 들어준데 대한 아름다움은 오래도록 빛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여야는 본게임이 시작되기도 전에 상대후보 비방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어 선거 후유증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24일 라디오 방송에 연달아 출연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낡고 실패한 시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해 "얼렁뚱땅 넘어가는 게 MB와 닮았다"는 혹평도 내놨다. 반면 오 후보는 박 후보를 겨냥해 돈 포풀리즘, 한마디로 흑색선거라는 원색적 단어로 비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언급하는 초강수도 뒀다. 또한 "흑색선전, 혼탁선거, 금권선거를 멈추고 떳떳한 패배자로 남으라"면서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이날 오후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는 박 후보를 공직선거법 제250조 위반(허위사실공표 죄)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박 후보가 도쿄아파트 논란과 관련해 . '당선될 목적'으로 도쿄아파트 매입·목적에 관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박 후보를 궁지에 몰았다.
집권당 후보인 박 후보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이날 '내곡동은 LH의 원조격'이라면서 여당 지지율을 잡아먹는 늪이 된 LH사태에 대한 시선을 야당 쪽으로도 돌리려는 시도도 했던 게 사실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에게 밀린다는 성적표를 받고 있는 박 후보 입장에선 네거티브 전략밖에 꺼낼 카드가 없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그렇다고 아니면 말고 식은 안 된다.
건전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선거선진화법도 제정해야 한다. 네거티브를 일삼는 악질 후보는 고발과 함께 끝까지 추적해 당선무효 형을 내리도록 한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주목하는 이유는 내년 대선 전초전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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