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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래통합당 공천 탈락자 무소속 출마는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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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3-0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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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대구·경북 21대 총선출마자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곳곳에서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사천이니 뜬금공천이니 하는 말이 나돌며 공천결과에 불만을 나타내는 이들이 많다. 특히 현역 컷오프 탈락자들의 반발이 강하고 조직적이어서 일각에서는 무소속 출마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홍준표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대구경북지역의 소위 무소속연대다. 여기에는 대구·경북지역 컷오프 의원 7,8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가 하면 일부 공천탈락자들의 이름이 함께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무소속 출마선언은 한마디로 명분이 약하다. 이는 세대교체와 혁신공천이라는 보수와 미래통합당의 몸부림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며 결국에는 보수진영의 분열을 불러와 정권교체라는 염원에 차질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공천이 정권교체의 기틀 마련이라는 큰 물줄기하에 이뤄졌다면 무소속 출마는 그 흐름에 역행하는 행동이며, 지엽적인 행동에 불과하다. 물론 이같은 반발이 생겨나지 않을 정도로 모두가 만족하는 공천이었으면 좋았겠으나 모두가 만족하는 공천이란 역사 이래 없었다.
     포항지역 공천도 예외는 아니다. 북구의 경우 현역의원 경선이라는 드문 결과가 나왔지만 대체로 큰 불만은 없는 듯하다. 문제는 역시 포항 남·울릉지역구다. 여기에는 모두 5명이 경합을 벌여, 현역은 컷오프 되고, 여론조사 2,3위는 배제된 채 4,5위가 경선을 치르는 다소 예외의 결과가 나왔다. 당연히 결과에 불만이 팽배해 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박승호 후보와 김순견 후보, 여기다 컷오프 된 박명재의원의 무소속 출마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중 박승호 후보의 탈당후 무소속 출마설은 파다하게 퍼지고 있고 김순견 후보의 고심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 이는 명분이 약한 일이거니와 자칫 민주당 후보에게 어부지리 결과를 안겨줄지도 모른다.
     포항 남·울릉지역구는 경북지역에서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을 가진다. 만일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다면 보수의 표가 나눠지고 분열을 초래해 가뜩이나 경쟁력이 입중 된 여당후보에게 배지를 갔다 바치는 꼴이 된다. 지금 당장은 공관위의 결정이 억울하고 분하겠지만 곧 냉정을 되찾고 평상심으로 돌아가 사태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 당 조직은 공적조직이지 개인의 한풀이를 하는 조직이 아니라는 사실. 일부 측근을 제외한 대부분의 당원들이 부화뇌동 (附和雷同)할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개인의 마지막 한풀이가 자칫 보수분열과  패배를 초래하지 않도록, 그래서 그 책임을 고스란히 짊어지지 않도록 무소속 출마결정에 신중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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