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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와 포항시의 톡톡튀는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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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3-2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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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고통은 소상공인은 물론 농어민도 예외일 수 없다. 문을 닫은 식당이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소비위축이 장기화 되면서 농수산물 소비도 급감하고 있다.
     얼마 전 포항 구룡포의 한 활어양식업자부터 횟집 손님이 끊기면서 활어 판매량이 평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하소연하는 소리를 들었다.
 농민들 또한 문을 닫는 식당이 늘고, 외식문화가 크게 줄면서 각종 농산물 가격이 떨어져 큰일 이라고 한다. 전반적인 소비 위축에 따른 피해는 소상공인은 물론 농어민에게도 불어 닥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이들 농어민들을 돕기 위한 따뜻한 손길이 이어져 큰 위로가 되고 있다.
 포항시와 포항시어류양식협회가 이번 달 14일~22일 사이 주말을 이용해 구룡포해수욕장과 칠포해수욕장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강도다리 활어회 드라이브 스루 판매 행사'를 열었다.
     지난주(14.15일) 대박을 터트린 것에 힘입어 다시 개최했는데, 이번주(21.22일) 역시 대박을 터트렸다. 이번 행사는 포항시가 전국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를 통한 활어 회 판매 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그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놀랍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양식어가를 돕자는 취지로 한 행사인 만큼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 들도 함께 모여 들었다. 이 때문에 14일 300개, 15일 500개, 21일 1천500개, 22일 1천500개 총 3천800개의 준비한 물량이 몇 시간 만에 모두 소진됐다.
     이와함께 21.22일 양일간 행사에는 포항 지역 농산물인 시금치, 새송이버섯, 사과에 대한 드라이브 스루 판매장도 함께 열렸다.
     이번 행사를 마친 포항시어류양식협회는 수익금 일부를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을 위한 도시락 등 물품을 구입해 전달하는 등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행사를 기획, 추진한 포항시 김종식 일자리경제국장은 "관심을 가지고 행사장을 찾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 지역 횟집과 유통업체에도 이같은 판매가 확산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지금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감내하고 있다. 하지만 실의에 빠져 있는 농어민들의 기를 살리기 위한 포항시의 톡톡튀는 아이디어가 큰 위로가 되고 있다.
     '함께하는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실천하는 포항시에 박수를 보낸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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