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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 박멸과 함께 물가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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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8-2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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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천정부지(天井不知)로 뛰고 있다. 생필품 값 폭등은 서민들의 장바구니를 위협할 정도로 심각하다. 호박 값이 한 달 만에 적게는 150%에서 200%까지 올랐고 시금치, 상추까지 부르는 게 값이 여서 돈 만원을 가지고 나가면 장바구니에 담을 게 없다며 주부들은 혀를 내두른다.
 
  문제는 역대 최장 기간 장마로 밭작물이 녹아내려 생육이 고르지 못해 상품가치가 떨어져 생산자들이 출하를 기피하고 있는데도 원인이 있지만 모든 생필품 가격이 급등은 행정력이 발들의 불인 코로나19 방역에만 치중하고 서민들의 물가에는 소홀한 탓인지 물가는 계속해서 상승추세이다. 전통시장에서 거래되는 생필품 가격 대부분이 올랐고 이 가운데 채소류 값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생활필수품 가격이 상승세에 있는데 채소류에서 애호박아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애호박은 1개월 전에 무려 200%가 상승했다. 이어 시금치 100%, 상추 90%, 배추50%,  오이 70%, 참외 30%, 고추 30%, 대파 30% 순으로 한 달 사이 오른 가격이다.
 
  역대 최장 기간 장마와 폭우 이후 이어진 폭염의 영향으로 생육이 약화된 애호박, 상추 등 채소류가 상승세를 보였다. 긴 장마 여파로 출하량이 감소한 것과 생육악화가 큰 탓이다. 과일류 중 참외는 출하가 수확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반입물량 감소로 전년 7월 대비 50%, 전달 대비 30% 상승세를 보였다. 긴급재난지원금 영향으로 수요 증가로 인해 연일 북적대던 식당들은 재난지원금이 거의 소진되었음에도 수요는 줄지 않아 축산류 가격은 상승세에 있다.
 
  거기다 한우 도축물량이 크게 감소돼 쇠고기 값이 여전히 상승세에 판매되고 있다. 닭고기 역시 보양식용으로 소비가 활발하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소비가 많은 계절인 과일 가격은 껑충 뛰어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을 더하고 있다.
 
  해산물 가격도 꾸준하게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고등어, 동태, 오징어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영희 주부는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밥을 먹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채소와 고기 가격이 많이 올라 밥상 한 번 차리기가 무서울 정도"라고 말했다.
 
  주부들은 외출 자체가 조심이 돼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샴푸 등을 포함한 공산품 가격은 다소 떨어졌지만 대부분 물가가 상승세에 있다. 소비자 물가는 추석이 임박해 지면서 요동치고 있는데 진정국면에 있던 코로나19 까지 겹쳐 생필품 가격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세계적인 바이러스 전염병 코로나19 방역에 눈코뜰새 없이 바쁘겠지만 서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채소류와 생필품 가격을 잡는 것도 코로나19 방역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특단의 대책을 세워 서민들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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