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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시 신청사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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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12-2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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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신청사 건립지가 달서구 두류정수장 부지로 결정됐다.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는 22일 신청사 후보지 4곳에 대한 시민참여단의 평가 결과 최고 득점을 얻은 달서구를 선정했다. 달서구 두류정수장 부지는 특히 경제성과 접근성, 경관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반면 상징성에 있어서는 타 후보지에 비해 조금 낮은 점수를 얻었다. 수치로는 1천점 만점에 648.59점이었다. 달서구는 당초 유치전 과정에서 '공원은 뉴욕 센트럴파크, 청사는 도쿄도청처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도쿄도청은 내외국인 관광객이 붐비는 도쿄의 대표적인 명소로 남쪽과 북쪽 타워에 각각 전망대가 있어 도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뉴욕 센터럴파크는 도심 중앙의 대규모 공원으로 이 인근 부동산 가격이 미국 내에서도 으뜸일 만큼 선호도가 높다. 대구시도 2025년 완공 예정인 신청사를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고 동시에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대구시와 달서구청이 생각하는 새청사의 모습이 비슷한 점이 많아 그 결과물에 대한 기대도 자연스레 커지고 있다. 시는 지난 9월 공개한 신청사 건립 기본구상에서 실내 면적 기준, 7만㎡ 가운데 5만㎡를 행정업무 공간으로 활용하고 1만㎡는 법적 의무시설이 들어서는 공간으로, 나머지 1만㎡는 시민 편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청사 부지 밖 공간과 연계를 통한 다양한 시민 편의시설도 도입할 계획이다.
   새청사가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기 위해서는 건축물 자체의 상징성도 중요하지만 우선 시민들의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과 주변 도로 인프라 구축, 교통망 확충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더불어 시가 가지고 있는 행정권한 상당부분을 각 구청으로 이관해, 시청으로 오고가는 수고와 번거로움을 줄이려는 노력 또한 뒤따라야 한다. 새청서가 랜드마크가 되고 시 발전에 촉매제가 되기 위해서는 유치 과정에서 불거지고 고민했던 것을 실천으로 옮겨야 하는 숙제도 있다. 인근의 두류공원과 83타워, 코오롱야외음악당과 연계하고 2021년 서대구 KTX 역사 준공, 순환선인 도시철도 4호선의 조기 착공, 서대구·성서·남대구IC에서의 접근성 향상 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15년 만에 종지부를 찍은 새청사 선정이 시민 참여 방식으로 진행돼 대구시민들의 민주주의 역량을 높이는 기회였을 뿐 아니라 전국 어느 도시에서도 볼 수 없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전 과정을 기록하고 타임캡슐로 저장하는 일도 필요하다. 이번 과정이 결코 그 의의가 작지 않으므로 대구 행정의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해야함은 물론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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