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관광산업 위기 대비한 인프라 확충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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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12-19 20:40본문
일본 대마도는 한반도와 가장 가까운 곳이어서 월 4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그러다가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한·일 갈등이 지속되면서 2000명대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90% 이상 줄어든 규모다. 이 같은 현실은 대마도시의 키리타니 마사노부 부시장이 한국을 찾아 '한일관광진흥협의회'에서 고통스럽게 고백한 것이다. 대마도 측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3∼4만명대를 차지하던 한국인 입국자 수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인 7월 1만9671명으로 줄어들었다가 8월 7586명, 9월 3080명, 10월 2807명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10월 한국인 입국자 수는 3만5561명이었다.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것이 대마도에 엄청난 시련을 안긴 것은 대마도의 전체 관광객에서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80%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별다른 생산활동이 없는 조그마한 도시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면 이 상황은 대마도 주민에게 틀림없이 재앙에 가까운 수준일 것이다.
대마도에 한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배편도 줄였다고 한다. 한일 갈등 이전인 올해 7월까지 이즈하라항 3개사, 히타카쓰항 5개사 등이 운항했지만 이즈하라항은 8월 이후 10월 말까지 전편 운휴에 돌입했고 히타카쓰항도 현재 2개사가 운휴에 들어간 상태다. 키리타니 부시장은 협의회를 통해 대마도 국제항로와 해로 및 관광지와 음식 등을 소개하면서 한국인 방문을 당부했다고 한다.
이 상황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의 일본상품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 자제 운동의 성과에 대해서 자족할 것이 아니라 관광산업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경주시와 안동시 등의 도시들이 이 같은 시련에 빠질 수도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는 것에 더 큰 무게를 둬야 한다. 물론 그 시련은 자연재해일 수도 있고 경제적 불황, 국제적 관계 악화 등의 이유일 수도 있다.
이미 경주시는 지난 지진으로 말미암아 큰 홍역을 치른바 있다. 속수무책의 상황에서 경주시는 끝없는 절망에 빠져들었다.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회복이 되긴 했지만 그와 같은 시련이 언제 다시 닥칠지도 모른다. 항상 준비하고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둬야 한다. 자연재해로 닥치는 시련은 인력으로 어찌할 수 없다 하더라도 인위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위기는 사전에 차단하고 경쟁력을 키워 대비해야 한다.
모든 산업에는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관광산업은 탄탄하게 준비한다면 다른 산업에 비해 그리 유동적인 위기는 오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 그러니까 콘텐츠는 풍부하되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는 언제든지 위기가 올 수 있음을 각오해야 한다. 그 극단적인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결국 제대로 된 인프라를 갖추는 일 뿐이다. 아직 갈길이 먼 것이 우리 관광산업의 현실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것이 대마도에 엄청난 시련을 안긴 것은 대마도의 전체 관광객에서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80%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별다른 생산활동이 없는 조그마한 도시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면 이 상황은 대마도 주민에게 틀림없이 재앙에 가까운 수준일 것이다.
대마도에 한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배편도 줄였다고 한다. 한일 갈등 이전인 올해 7월까지 이즈하라항 3개사, 히타카쓰항 5개사 등이 운항했지만 이즈하라항은 8월 이후 10월 말까지 전편 운휴에 돌입했고 히타카쓰항도 현재 2개사가 운휴에 들어간 상태다. 키리타니 부시장은 협의회를 통해 대마도 국제항로와 해로 및 관광지와 음식 등을 소개하면서 한국인 방문을 당부했다고 한다.
이 상황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의 일본상품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 자제 운동의 성과에 대해서 자족할 것이 아니라 관광산업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경주시와 안동시 등의 도시들이 이 같은 시련에 빠질 수도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는 것에 더 큰 무게를 둬야 한다. 물론 그 시련은 자연재해일 수도 있고 경제적 불황, 국제적 관계 악화 등의 이유일 수도 있다.
이미 경주시는 지난 지진으로 말미암아 큰 홍역을 치른바 있다. 속수무책의 상황에서 경주시는 끝없는 절망에 빠져들었다.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회복이 되긴 했지만 그와 같은 시련이 언제 다시 닥칠지도 모른다. 항상 준비하고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둬야 한다. 자연재해로 닥치는 시련은 인력으로 어찌할 수 없다 하더라도 인위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위기는 사전에 차단하고 경쟁력을 키워 대비해야 한다.
모든 산업에는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관광산업은 탄탄하게 준비한다면 다른 산업에 비해 그리 유동적인 위기는 오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 그러니까 콘텐츠는 풍부하되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는 언제든지 위기가 올 수 있음을 각오해야 한다. 그 극단적인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결국 제대로 된 인프라를 갖추는 일 뿐이다. 아직 갈길이 먼 것이 우리 관광산업의 현실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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