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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안동 지역관광거점도시 선정, 도약의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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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1-2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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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관광거점도시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대상지 가운데 국제관광도시로 부산광역시를, 지역관광거점도시로 경북 안동·강원 강릉·전북 전주·전남 목포시 등 4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은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 집중되는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에 새로운 관광거점을 육성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역관광거점도시 선정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중앙정부차원에서의 대폭지원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지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방한 관광시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지역관광거점도시에는 각 지역마다 21억5천만원씩과 홍보 및 컨설팅비 30억원 등이 투입된다. 앞으로 5년 동안 지원되는 구체적인 예산 규모와 세부사업 내용은 도시별 계획을 바탕으로 확정되겠지만 해마다 국비 100억원을 포함해 지방비까지 거점도시별로 2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의 장점은 사업이 체계적으로 추진된다는데 있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반영해 도시 관광 전반에 대한 기본계획을 세우고, 도시 관광환경과 안내 체계를 정비하는 등 필수적인 사업부터 추진한다. 관광객 입출국 시 환승 편의 제고, 스마트 안내 체계 및 관광지 순환 교통체계 등을 구축해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면세점 즉시 환급과 같은 쇼핑 편의도 제공하게 된다.
   안동시가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데는 지역이 지닌 다양한 유교문화자원을 활용하고, 영주시 등 인근 도시들이 보유한 유교문화자원을 함께 아우르는 관광 협업체계 구축을 통해 내륙관광도시로의 발전 잠재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로서 안동시는 꿈의 목표인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여는 데 성큼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가 이 사업을 도약의 계기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폭넓은 안목이 반영된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 현재의 그저 그렇고 그런 콘텐츠로는 외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 안동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 개발과 보유가 필수적이라는 이야기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국내에 체류 중인 유학생과 주재원, 결혼이민자들을 활용, 콘텐츠 개발에 나서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아울러 경북도 등은 이번 사업대상지에서 탈락한 경주와, 고령 등 도내 타 지역에 대한 배려책을 마련해 탈락의 아쉬움을 달래줘야 한다.
   안동시의 관광거점도시 선정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며 도청 이전에 이어 제2의 도약을 이루는 계기가 되도록 지역민들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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