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만원으로… 정상적인 가격에 관광 상품 팔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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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1-20 20:12본문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가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맞아 관광 붐 조성을 위해 본격 나서고 있다. 지난 18일부터는 '버스타고 대구경북 여행'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단돈 만원'으로 버스를 타고 대구경북 구석구석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당일 여행상품이다. 도는 이를 통해 관광은 물론 전통시장 장보기와 계절별 농산물 수확체험의 기회도 함께 제공한다는 명분을 내 걸었다. 매주 2회, 토·일요일에 서울 강남역, 수원역, 부산 서면역에서 버스가 출발하며 오는 2월 29일까지는 시범운영 기간으로 11개의 여행코스에 대해 전화 예약신청을 받고, 3월부터는 웹사이트를 구축해 인터넷 예약 및 일정별 코스안내 등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여행코스로는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대표되는 역사문화, 백두대간과 동해안의 아름다운 자연, 깔끔하고 맛있는 먹거리, 흥미 있는 축제와 즐길 거리를 테마로 잡고, 운행시기 및 테마별로 대구경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됐다.
첫 날인 18일 아침 서울에서만 6대의 버스가 안동으로 출발했고 첫째 날은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으로 떠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투어, 둘째 날은 신비의 가야문화와 함께 딸기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고령 투어가 이뤄졌다. 참여자들의 후기를 보면 대체로 만족한다는 평을 남겼다.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의 '1만원 경북투어'는 기획 의도는 좋으나 여행업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마디로 지속가능성이 없다. 바로 관광 상품 가격 때문이다. 물론 시범사업이라 1만원의 돈만 받았겠지만 이는 무료관광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고, 과잉복지와 마찬가지로 거지근성만 키울 뿐이다. 시범관광을 1만원에 한다면 실제 여행상품으로서 관광은 도대체 얼마를 책정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면 그렇다. 어림잡아 1박 2일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1인당 7,8만원은 받아야 한다. 4인 가족으로 치면 30만여원 돈이다. 이 돈을 받으며 실시하는 여행에 모객이 되겠느냐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예산을 들여, 대부분의 비용을 지원하는 시범관광과 관광시장에서 실제로 받는 비용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실질적인 시범관광을 위해서는 비용전액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절반이상의 비용을 받으며 만족도를 조사해야 한다. 공짜 이다시피 한 관광에서 느끼는 만족도와 실제비용을 지불하며 느낀 만족도는 천양지차다.
보여주기식 관광, 실적을 위한 관광은 이제 그만둘 때가 됐다. 시범관광이라고 예산을 물 쓰듯 쓰면 과연 도민들이 동의할 수 있겠는가?
경북신문 kua348@naver.com
여행코스로는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대표되는 역사문화, 백두대간과 동해안의 아름다운 자연, 깔끔하고 맛있는 먹거리, 흥미 있는 축제와 즐길 거리를 테마로 잡고, 운행시기 및 테마별로 대구경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됐다.
첫 날인 18일 아침 서울에서만 6대의 버스가 안동으로 출발했고 첫째 날은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으로 떠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투어, 둘째 날은 신비의 가야문화와 함께 딸기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고령 투어가 이뤄졌다. 참여자들의 후기를 보면 대체로 만족한다는 평을 남겼다.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의 '1만원 경북투어'는 기획 의도는 좋으나 여행업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마디로 지속가능성이 없다. 바로 관광 상품 가격 때문이다. 물론 시범사업이라 1만원의 돈만 받았겠지만 이는 무료관광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고, 과잉복지와 마찬가지로 거지근성만 키울 뿐이다. 시범관광을 1만원에 한다면 실제 여행상품으로서 관광은 도대체 얼마를 책정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면 그렇다. 어림잡아 1박 2일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1인당 7,8만원은 받아야 한다. 4인 가족으로 치면 30만여원 돈이다. 이 돈을 받으며 실시하는 여행에 모객이 되겠느냐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예산을 들여, 대부분의 비용을 지원하는 시범관광과 관광시장에서 실제로 받는 비용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실질적인 시범관광을 위해서는 비용전액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절반이상의 비용을 받으며 만족도를 조사해야 한다. 공짜 이다시피 한 관광에서 느끼는 만족도와 실제비용을 지불하며 느낀 만족도는 천양지차다.
보여주기식 관광, 실적을 위한 관광은 이제 그만둘 때가 됐다. 시범관광이라고 예산을 물 쓰듯 쓰면 과연 도민들이 동의할 수 있겠는가?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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