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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북 동해안 발전 위한 정부 결단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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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2-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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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은 세계에서도 찾을 수 없는 해안 비경을 안고 있다. 청정 해역은 물론이고 다양한 인문적 가치를 지닌 자원들이 산재한다. 그리고 우리 역사의 원형질을 가진 현장이고 국가 경제발전을 이끌었던 산업 시설도 있다. 그런 동해안이 낙후된 것은 아이러니다. 경주, 포항, 영덕, 울진, 울릉 등 동해안 5개 시·군으로 구성된 '경북 동해안 상생협의회'가 이 같은 현실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협의회는 지난 20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경북 동해안의 발전사업안이 정부 정책에 소외되지 않고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 줄로 요약하자면 "정부는 경북 동해안의 발전사업안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라"는 것이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예비타당성조사 명제사업에 동해안고속도로 건설사업이 탈락됐고 원자력해체연구소 입지 선정도 경북 동해안을 배제한다는 내용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돼 위기감이 높아졌기 때문에 협의회의 입장은 매우 다급한 편이다. 
  협의회는 경북 동해안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원전해체연구소의 동해안 지역 선정 촉구 △원전피해 지역에 관한 특별법 제정 △동해안고속도로(포항 영일만횡단대교∼영덕∼울진∼삼척구간)건설사업 조기 추진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 제2청사 격상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하게 낙후된 경북 동해안이 이 정도의 정부 사업으로 확연하게 달라질 수는 없겠지만 그나마 최소한의 요구라고 봐도 무방하다.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북방 교류협력사업을 위해서는 영일만횡단대교를 포함한 동해안 고속도로 건설이 매우 시급하다. 현재 공사 중인 포항~영덕 구간을 제외하고 길이 17.1km의 영일만대교와 영덕~삼척 간 117.9km를 잇는 사업으로 정부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이 사업을 예타 면제사업에서 제외시킨 것은 지역 균형발전의 대의명분과 당장 눈앞에 닥친 북방교류협력사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 다음 달 발표될 원전해체연구소의 경주시 입지 선정은 경북과 경주의 미래를 위해 놓쳐서는 안 될 현안이다. 국내 원전 24기 중 12기가 위치한 경북 동해안에 원전해체연구소를 유치해 원전의 설계부터 건설, 운영, 해체,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이 집적되는 원전 해체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정부는 이 같은 경북 동해안의 현실을 아무런 정치적 선입견 없이 바라봐야 한다. 이 지역의 발전은 국가의 균형된 발전의 가장 민감한 열쇠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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